국힘 남양주시의원, 민주 시장 후보 선대위원장 직행…공천 반발 무소속 출마도

이정하 기자 2026. 5. 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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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약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다.

20여 곳의 광역의원 선거구에서 후보를 찾지 못해 추가 공모를 반복하는 '구인난'에 시달리는가 하면, 공천이 완료된 지역에서는 '사천' 논란과 함께 현역 의원의 탈당 및 상대 진영 합류가 이어지며 선거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체 146개 광역의원 선거구 중 수원, 부천, 안산, 남양주 등 20개 지역구에 내세울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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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기도당, 후보 구인난 속 내홍 확산
이경숙 남양주시의원은 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 최현덕 남양주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최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최현덕 후보 선거캠프 제공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약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다. 20여 곳의 광역의원 선거구에서 후보를 찾지 못해 추가 공모를 반복하는 ‘구인난’에 시달리는가 하면, 공천이 완료된 지역에서는 ‘사천’ 논란과 함께 현역 의원의 탈당 및 상대 진영 합류가 이어지며 선거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지역 정가의 설명을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3월부터 무려 9차례에 걸쳐 광역·기초의원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 2명 이상이 선출되는 기초의원 선거구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1명이 당선되는 광역의원 선거구는 인물난을 겪는 모양새다. 전체 146개 광역의원 선거구 중 수원, 부천, 안산, 남양주 등 20개 지역구에 내세울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선거가 코앞인 상황에서 반복되는 추가 공모는 당의 경쟁력 약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 소속 광역·기초 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이경숙 남양주시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적진’에 합류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최현덕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최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직행했다. 이 의원은 “오랜 시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남양주시민을 향한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삶”이라며 행정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갖춘 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천이 결정된 지역의 사정은 더 처참하다. 현역 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은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두고 ‘밀실 공천’, ‘특정인 밀어주기’ 등을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부천시의회 정창곤·안효식·구점자 의원은 7일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특정 후보를 밀어줬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효식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저와 함께한 500명이 넘는 책임당원과 함께 23년 동안 충성을 다한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전했다. 안양시의회에서는 허원구 의원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도 공천심사 기준에 반발하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이어지는 등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는 14~15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여전히 후보 구인난과 사천 논란까지 불거지자, 지역 정가에서는 경기도 전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초가 단단해야 할 광역·기초의원 조직이 공천 갈등으로 공중분해 되면서, 본선에서의 화력을 집중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현역 도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나아가 상대 진영으로의 ‘변심’은 당원들에게 극심한 피로감과 배신감을 안겨주며 지지층 결집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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