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문제였나…욕 먹었던 1할 타자→OPS 1.134 대폭발, 91년 만에 대기록 가까워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카고 컵스가 리글리필드 강세를 이어가며 91년 만에 기록에 가까워졌다.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방출된 마이클 콘포토가 중심에 있어 눈길을 끈다.
컵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8-3으로 완승했다. 4연전 스윕에 성공하면서 홈 15연승을 질주했다.
리글리필드 홈 15연승은 193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컵스는 18연승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 홈 연승은 1880년 레이크프런트 파크 시절 기록한 21연승이다. 무려 145년 가까이 된 기록이다.
최근 컵스의 상승세는 압도적이다. 지난 22경기에서 19승3패를 기록했고, 홈에서는 18승5패다. 특히 올 시즌 벌써 두 차례나 9연승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역시 1935년 이후 처음이다.
내용도 인상적이다. 앞선 3경기 연속 끝내기 역전승으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던 컵스는 이날은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선발로 나선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그는 6이닝 1실점 10탈삼진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28까지 낮췄다. 올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스타트.
이마나가는 경기 후 “리글리필드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실제로 느껴진다”며 “마운드에서 팬들을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응원과 함성을 주는 구장은 다른 곳에서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타선도 폭발했다. 특히 외야수 콘포토의 활약이 눈부셨다. 콘포토는 2회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4회에는 밀어내기 볼넷까지 얻어냈다. 이날 컵스는 4회에만 대거 7점을 몰아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콘포토는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36타수만 소화했지만 타율 0.361, OPS 1.134,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에서 타율 0.199 부진으로 다저스 팬들에게 비난받았던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콘포토에 대해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는데도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줬다”며 “이런 선수가 팀에 있다는 건 엄청난 힘”이라고 극찬했다.
콘포토 역시 “마치 꿈 같다. 지금 팀 분위기는 특별하다”며 “이 팀 선수들은 어떻게 야구해야 하는지 안다. 그 일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컵스는 이날까지 시즌 208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뉴욕 양키스(209점)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13점)만이 컵스보다 많은 점수를 냈다.
현재 컵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 아직 5월 초반이지만 분위기는 압도적이다.
카운셀 감독은 “긴 시즌에서는 반드시 어려운 시기가 온다. 그래서 지금처럼 잘될 때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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