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현호 타고 서해로…NLL 사수 의지? [북*마크]
조채원 2026. 5. 8. 11:1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역을 앞둔 구축함 ‘최현호’에 탑승해 기동능력 종합평가시험을 참관하고, 오는 6월 중순 해군 인도를 지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최현호를 방문했다”며 “김 위원장이 승선한 최현호는 서해상 120해리(약 220㎞) 구역에서 각 기동 요소를 평가하기 위한 항해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구축함의 작전취역을 위한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계획대로 6월 중순 해군에 인도할 것을 명령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 건조 중인 신형 구축함의 소속·배치·작전임무와 관련한 과업을 제시하고, 해군기지 신설 문제도 강조했다. 또 3·4호함 설계 변경과 함상 무장체계 구성 계획에 대해 보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수정 변경된 함선 건조 계획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결정은 중대한 전략적 성격을 띤다”며 “이러한 결정은 우리 군대의 전략적 행동의 준비태세를 근본적으로 갱신하게 되며 전쟁 억제력 구축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이 최현호의 서해 배치를 공개한 것은 남측 해군 전력에 대한 견제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해상 120해리라는 구체적 기동 구간을 공개한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작전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란 얘기다. 최근 북한이 헌법 영토조항 신설을 추진한 흐름과 맞물려 NLL 사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함상 무장체계 구성 문제’와 ‘전략적 성격’ 언급으로 보아 신형 구축함에 전술핵 탑재 순항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며 “단순 시찰이 아니라 6월 취역이라는 시한을 명시해 조만간 실전 배치된 구축함에서 실제 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인 무력 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참관 현장에는 조춘룡 당 비서,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박광섭 해군사령관, 박정천 국방성 고문, 김강일 국방성 부상 겸 장비총국장, 김용환 국방과학원장, 유창선 총참모부 포병국장, 김명선 국방성 병기심사국장 등이 참석했다. 딸 주애도 동행했다.
조채원 기자 chae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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