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에 1천200명 숨진 인니 수마트라섬 주민들 국가 상대 소송
![지난해 대홍수 때 물에 잠긴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yonhap/20260508110810023atpq.jpg)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해 대홍수와 산사태로 1천200명가량이 숨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복구 작업이 늦어지자 주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수라트라섬 주민 7명은 정부를 상대로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국가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송에서 지난해 대홍수로 피해를 본 수마트라섬의 북수마트라·아체·서수마트라주를 '국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원고 측 변호인인 무하맛 코드랏은 피해 복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AFP에 "(재난) 현장에서 복구나 재건 작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주민이 아직 임시 주택조차 배정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 정부가 직접 감독해서 복구 비용을 지원하고 운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하맛은 또 원고들이 광산이나 농장 개발권과 관련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환경 감사를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수마트라섬 대홍수 이후 각종 위반 행위로 피해를 키운 기업 28곳의 허가를 취소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광산 개발, 농장 조성, 산불 등으로 해마다 엄청난 규모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산림 파괴 감시 단체 '누산타라 아틀라스'는 같은 기간 수마트라섬 전체에서 산림 440만㏊가 사라졌으며 이는 스위스 면적보다 더 크다고 주장했다.
숲은 비를 흡수하고 나무뿌리가 지탱할 수 있게 지반을 안정화한다. 숲이 사라질수록 인근 지역은 돌발 홍수나 산사태에 취약해진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해마다 10월부터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며 이 기간에 산사태도 종종 일어나 인명 피해가 잦다.
지난해 11월 말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2주 동안 1천200명 넘게 숨지고 이재민 24만명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 지역에 폭우가 심해졌고, 무분별한 벌목과 난개발로 숲이 사라져 홍수 피해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개 주에서 주택과 공공시설 복구 비용으로 31억달러(약 4조5천6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s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고개 숙이지 말아요"…'월드컵 탈락' 손흥민 등 위로 속 귀국 | 연합뉴스
- 5·18 관련 표지판에 군화 걸려…광주시, 경위 파악 | 연합뉴스
- 빽다방, '알바생 음료 횡령 고소' 논란 청주 가맹점 계약 해지 | 연합뉴스
- [OK제보] 여기저기서 "나도 당했다"…400명 울린 'OTT 계정' 돌려막기 | 연합뉴스
- 오월단체·교육계·광주일고 동문, 배재고 야구부 사태 규탄(종합) | 연합뉴스
- 김호중 "책임감 갖고 뉘우치며 잔여 형기 채울 것" | 연합뉴스
- 바퀴에 다리 깔린 8세 여아…경찰관·시민이 차량 들어 구조 | 연합뉴스
- 피시방 금고 턴 초등생들…CCTV 향해 인사하고 직원 조롱 | 연합뉴스
- AI에 "어디 맞아야 위험?" 물으며 모친 살해하려한 아들 징역5년 | 연합뉴스
- 인권위 "윤석열 독방 에어컨 설치해달라" 진정 무더기 각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