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상임의장 "유럽, 푸틴과 직접 협상할 수도…젤렌스키도 지지"
트럼프 이후 소외 우려 커진 EU…러시아는 EU에 거부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유럽연합(EU)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지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타 의장은 "적절한 시기가 왔을 때 러시아와 효과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을 파악하고, 스스로를 가장 잘 정비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EU 회원국) 27개국 정상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관계자도 EU 지도자들이 푸틴 대통령과의 잠재적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U는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러시아와 전쟁 관련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EU가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미국이 러시아에 일방적인 양보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아직 누가 EU를 대표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지, 러시아에 어떤 제안을 할 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코스타 의장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문제를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유럽 차원에서 더 많은 조율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와의 대화는 더 큰 압박을 가하기 위해 "모든 유럽 국가를 대표해 러시아와 대화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서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는 자체적으로 러시아와 직접 대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유럽이 참여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여 왔다.
지난 2월 에마뉘엘 본느 프랑스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 베르트랑 부크발터 보좌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협상 테이블에 유럽이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회담 내용을 전해 들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 이고리 코스튜코프 군사정보국장은 프랑스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면서도 유럽 측의 다른 제안에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소통하는 한 인사는 "푸틴 대통령이 모든 이에게 전하는 일반적인 메시지는 '당신이 건설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우리도 건설적으로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관심이 없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가족 4명이 가서 축의금 10만원, 축하해줬으면 된 거 아니냐" 비난 빗발
-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30년 전 제자 찾던 교사, 손녀가 기적 만들었다
- "이런 적은 처음"…쓰레기통 옆, 고인 얼굴 새겨진 봉안함 '충격'
- 이효리 "배우러 왔으면 수련생, 가르치는건 본인 요가원에서 해라" 무슨 일?
- "장모 살해 '캐리어 시신' 조재복, 2살 여동생 때려죽일 정도로 폭력적"
- 5명이 손가락 잘렸다는 '고깃집 깡통 의자'…"이제는 쳐다만 봐도 무섭다"
- '옥문아' 연정훈 "11세 딸, 최근 영어시험 봤더니 美 고교 3학년 수준"
- 희귀 성 가진 아내 "아이는 내 성 따라야" 혼인신고 거부…남편 혼란
- "같이 아등바등 살았는데…" 주식으로 인생 역전, 퇴사한 친구에 '씁쓸'
- "SK하닉 레버리지 1.2억 투자, 7400만원 손실"…'고수' 여경옥 셰프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