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KAI 23만원 유지"…1분기 실적은 기대치 하회

이지은 기자 2026. 5. 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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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으로 수익성 둔화된 영향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전경.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KAI)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은 실적 부진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잡았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일부 완제기 수출에서 환율 상승에 따라 예정원가 조정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의 1분기 매출액은 1조927억원으로 전년대비 56.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모든 사업부의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사업 매출액은 5479억원으로 전년대비 70.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이 체계개발 위주로 구성됐다면 올해 1분기에는 기존 체계개발 매출 에 소형무장헬기(LAH)와 FA-50 상환기 양산 매출이 더해지며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완제기수출 매출액은 3,071억원으로 전년대비 79.5% 증가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이슈로 이라크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이 지체됐지만 인도네시아 T-50 계열 인도와 말레이시아 FA-50 계열 개발 매출 인식이 전년대비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기체구조물 부문 매출액은 22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1.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71억원, 영업이익률은 6.1%로 각각 전년대비 44.3% 증가, 0.6%p 하락했다. 매출액 성장률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낮았던 이유는 판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이라크 CLS 사업실적이 반영됐으나 올해 1분기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 완제기 수출 부문 일부 프로젝트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예정원가 조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확대를 계기로 동사의 지배구조 향방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5.09%로 늘리며 경영권 참여 가능성을 열었으나, KAI 측은 사전 교감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사전에 별도 소통은 없었다고 안내했다.

하나증권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한국항공우주의 민영화 여부는 우선적으로 동사 최대주주의 판단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만약 민영화 결정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항공우주와 방산 밸류체인에서 전략적인 가치가 높은 동사 특성상 다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이다.

채운샘 연구원은 “올해 완제기 인도 일정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하는 계단식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j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