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소서 美 함정 건조 길 열린다
2.7조원 규모…RDT&D 예산 중 최대
“추가 함정 도입 방안 폭넓게 검토할 것”
마스가 이후 HD현대·한화, 해군 건조·수리 역량 끌어올려
美 함정 MRO 시장도 커질듯…정비·수리 예산도 확대
![국내 조선소 전경. [헤럴드DB]](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ned/20260508102916887hqiq.jpg)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미국 정부가 국내 조선소에서 함정을 건조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7년도 미국 국방부 예산안에는 해외 조선소에서 함정을 건조하기 위한 연구 사업이 신설됐다. 해당 연도 연구 중 가장 큰 사업인 데다 마스가(MASGA, 한미조선협력 프로젝트) 국면까지 고려하면 국내 조선소에서의 함정 건조가 미국 정부 내에서 한층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헤럴드경제가 미국 국방부의 2027년도 회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RDT&D(연구·개발·시험 및 평가)’ 상세 항목에 ‘Advanced Ship Building Industrial Base and Future Ship Experimental(첨단 조선 산업 기지 및 미래 선박 실험)’이 18억5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미국 정부 예산상 RDT&D는 국내 예산 체계의 R&D(연구·개발)과 유사한 성격이다.

미국 국방부는 해당 연구에 대한 설명에서 “국내 조선소에 더 많은 조선 역량을 끌어들이고 함대에 추가 함정을 도입하기 위해 가능한 조달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동맹국 조선 업체가 함정 또는 부품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연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국 예산서상 ‘한국’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국내 조선소에서의 함정 건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유력한 조선 협력 파트너로 꼽아왔다는 점에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올해 신설된 데다, 전체 RDT&D 예산 중 가장 큰 규모로 편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비중을 보면 전체 RDT&D 예산 362억만달러 중 5.1%를 차지한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단순 검토를 넘어서 국내 조선소에서의 함정 건조를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관련 소요 예산이나 안보 문제를 사전 검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제작한 ‘마스가(MASGA)’ 모자.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ned/20260508102917445qozg.jpg)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한미 정부 MASGA 협력 선언 이후 꾸준히 미국 함정 건조를 위한 역량을 고도화해왔다. 특히 HD현대와 한화가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함정 성능을 개선하는 미국 해군연구청(ONR)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최대 방산·해양 전시회인 SAS 2026에서 미국 함정 설계 기업 레이도스 계열사와 해군 사양에 맞춘 한화오션형 함정 설계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미국 현지에선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미국 함정 건조 후보지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미국 해군 전문 매체 USNI뉴스는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연구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함정 설계 및 조선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USNI뉴스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설계한 이지스 전투체계 등을 수상함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어, 전투체계 호환 측면에서 다른 나라보다 더 유리한 환경이다.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 호’의 MRO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ned/20260508102917775fans.jpg)
국내 조선사들이 꾸준히 진출해온 미국 함정 MRO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7년도 예산안 ‘해군 조달’ 상세 예산에는 ‘Ship Maintenance, Repair and Modernization(함정 정비·수리·현대화)’도 27억3700만달러 규모로 편성됐다. 전년(23억9200만달러)보다 확대된 규모다.
이같은 예산 편성은 미국 국방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측은 중동 전쟁 등 국면을 반영해 국방비를 전년 대비 무려 40% 증액한 1조5000억달러로 책정했다. 특히 이번 예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액 시도로도 평가됐다.
이를 통해 미국은 트럼프 2부 행정부 출범 이래 꾸준히 강조해온 ‘황금함대(Golden Feet)’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노후한 함정을 신형으로 대체해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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