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 불쌍하네”…알래스카, 순록 보호 위해 곰 사살 재개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6. 5. 8.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알래스카주가 남서부 알래스카의 작은 순록 떼를 포식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흑곰과 불곰 사살을 재개할 수 있다는 판사의 판결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주 고등법원의 아돌프 제만 판사가 환경 단체들이 요청한 '곰 사살 금지 명령'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단체 “곰 사살 금지해달라”
법원 “곰 개체 통제 합리적 근거 있어”
2013년 7월 4일 알래스카 카트마이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의 브룩스 폭포에서 두 마리의 불곰이 연어를 찾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가 남서부 알래스카의 작은 순록 떼를 포식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흑곰과 불곰 사살을 재개할 수 있다는 판사의 판결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주 고등법원의 아돌프 제만 판사가 환경 단체들이 요청한 ‘곰 사살 금지 명령’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 야생동물 연합과 생물다양성 센터는 이 프로그램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위헌이라며 지난 11월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주 고등법원의 제만 판사는 이들이 요청한 예비 금지명령을 기각했다.

제만 판사는 원고들이 주 정부가 지난 7월 해당 곰 통제 프로그램을 채택함에 있어 “합리적인 근거가 없었다는 점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곰 사살은 순록 출산기인 봄에 이루어진다. 알래스카 야생동물 연합의 니콜 슈미트 전무이사에 따르면, 이 동물들은 종종 고정익 항공기나 헬리콥터와 같은 안전한 상공에서 표적이 된다. 그녀는 사살이 7~10일 내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2년에 승인되어 2028년까지 지속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의 흑곰과 불곰이 사살될 수 있으며 사살 마리수에는 제한이 없다. 소송 기록과 야생동물 연합에 따르면, 주 정부는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191마리의 곰을 사살했으며, 이 중에는 2023년에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사살된 새끼 곰 20마리도 포함되어 있다.

원고 측을 대리하는 환경 법률단체 ‘트러스티스 포 알래스카’의 소속 변호사 미셸 시놋은 7일 성명에서 “이제 언제든 주 정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어미 곰과 새끼 곰을 포함해 항공기에서 곰을 사살하는 행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곰들에게는 슬픈 날이다. 포식자 통제 프로그램은 역사의 잿더미 속으로 버려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주 정부 관리들은 늑대도 표적으로 삼는 이 도태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에 식량을 제공하는 ‘멀차트나(Mulchatna)’ 순록 떼의 개체 수를 늘리는 데 중요한 필수 조치라고 주장한다. 알래스카 어류·야생동물국에 따르면, 1997년 정점을 찍었을 때 이 순록 떼는 약 19만 마리에 달했지만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2019년까지 순록 떼는 약 1만3000마리로 94%나 급감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개체 수는 안정을 찾았고 심지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가을, 어류·야생동물국은 멀차트나 순록 떼에 1만6000마리 이상의 순록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15.7% 증가한 수치이다.

어류·야생동물국은 지난 가을 “새끼 순록에 대한 포식이 순록 떼 회복을 가로막는 주요 제한 요인임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브루셀라병이라는 세균성 질병의 위험성도 인정했지만, 현재 이 질병이 순록의 번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