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별장치 끄고 호르무즈 뚫은 UAE 유조선…기름은 한국에

장연제 기자 2026. 5. 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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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선박 위치 식별 장치를 끈 채 몰래 해협을 빠져나와 한국 등으로 원유 수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공사 '애드녹(ADNOC)'은 지난달 유조선 4척을 투입해 UAE 중질유인 어퍼자쿰 400만 배럴과 다스 원유 200만 배럴 등 모두 600만 배럴을 해협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이 유조선들은 이란의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위치 식별 장치인 AIS를 끄고 이른바 '스텔스 운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인 '오데사호'와 '주주 N호'는 각 100만 배럴의 어퍼자쿰 원유를 싣고 현재 한국 정유소를 향해 항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중동전쟁 발발 후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미국은 이에 맞서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을 막는 이른바 '역봉쇄'에 나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힘에 따라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묶이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번에 한국 등으로 향하는 원유에는 위험수당 격인 프리미엄이 배럴당 20달러나 붙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업계에서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등 주변 산유국들이 수출을 중단한 상황에서, UAE의 이번 '비밀 수송'이 국내 원유 수급난 해소에 숨통을 틔워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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