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돋보기]③ 리벨리온·퓨리오사 '쩐의 전쟁'…결론은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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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사(팹리스)들이 '쩐의 전쟁'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 등 선두 기업은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자금을 쌓으며 실탄을 비축하고 있다.
상장 규모에 따라 리벨리온의 가용 현금은 최소 수조원 단위로 불어날 전망이다.
IB 업계는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역시 조 단위 실탄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망 딥테크 기업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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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1조원 실탄…수년 버틸 곳간 마련
리벨리온이 지난해 지출한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는 1364억원이다. 이 중 경상연구개발비(R&D 비용)가 119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식보상비용 36억원, 직원 급여 33억원 순이었다. 기타 비용을 포함한 총 비용은 1524억원이다.
적지 않은 비용 지출이지만 회사 곳간은 오히려 넘쳐난다. 지난해 말 기준 리벨리온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316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최근 조달한 64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자금을 더하면 보유 현금이 1조원에 육박한다. 아무런 추가 매출이 나오지 않은 채 현재처럼 연간 1500억원 안팎을 지출해도 최소 6년 이상은 버틸 수 있다.
여기에 리벨리온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 규모에 따라 리벨리온의 가용 현금은 최소 수조원 단위로 불어날 전망이다.
R&D만으론 안 된다…M&A로 인재 채운다
IB 업계가 주목하는 건 양사가 거머쥔 도합 1조8000억원의 용처다. AI 반도체 시장은 칩 설계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사이클(테이프아웃) 한 번에 1000억원 이상을 소모한다. 아무리 R&D에 투자해도 시간과 물리적 한계가 뚜렷한 만큼, 후발주자인 K-팹리스가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길은 결국 전략적 M&A라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특히 팹리스 M&A는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 구하기 힘든 S급 엔지니어와 지식재산권(IP)을 통째로 흡수하는 '인재 인수' 성격이 짙다. 실제 지난해 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언어처리장치(LPU) 스타트업 그록(Groq)의 핵심 인재와 지적재산권(IP)을 흡수하기 위해 20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다. 인텔 역시 최근 AI 칩 스타트업 삼바노바를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로 인수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IB 업계는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역시 조 단위 실탄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망 딥테크 기업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앞서 리벨리온은 프리IPO 자금 조달을 계기로 대규모 인력 확충을 예고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현재 인력보다 2배 이상으로 팀을 키워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인재밀도를 갖추겠다"며 "한국 AI 및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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