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태형, 자신감 되찾았다

광주일보 2026. 5. 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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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태형이 '김태형다운' 승부를 준비한다.

KIA 김태형에게는 아쉬움의 4월이었다.

김태형은 "퓨처스에서 자신감과 여유를 찾아왔다. 마운드에서 더 침착하게 하려고 한다. 도망가는 피칭 하는 것을 느껴서 과감하게 승부하려고 한다"며 "원래 생각 없이 하는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첫 승을 의식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내 공만 던지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험이 적은 김태형에게는 특급 타자들과의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승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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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부진 딛고 복귀 후 안정감
롱릴리프 맡아 마운드 힘 보태
“도망가지 않고 과감하게 승부”
10일 사직 원정서 반등투 기대
초반 부진을 딛고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보낸 KIA 김태형이 자신감으로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태형이 ‘김태형다운’ 승부를 준비한다.

KIA 김태형에게는 아쉬움의 4월이었다. 5선발 경쟁의 승자가 돼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4경기에서 7.89의 평균자책점으로 14.2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4월 8일 삼성전과 4월 16일 키움전에서는 팀 타선이 2회부터 빅이닝을 만들면서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김태형 스스로 무너지면서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결국 4월 21일 KT전을 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김태형은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지난 2일 다시 1군에 합류했다.

1군 등록과 함께 KT전에 나서 2이닝을 소화한 김태형은 5일 한화전에는 2.1이닝을 소화했다.

2일에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황동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남은 2이닝을 책임졌다.

5일 경기에서는 1.2이닝을 끝으로 강판된 이의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허리싸움을 펼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 경기에서 문현빈의 타구에 종아리 부위를 맞으면서 아찔한 장면은 있었지만 김태형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태형은 “원래 통증을 잘 참는다. 그때 긴장도 되고 아드레날린이 나와서 크게 아픈 줄 몰랐다. 맞고 나서 오히려 그날 최고 스피드가 나왔다. 통뼈라서 괜찮다”고 웃었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김태형은 10일 사직 원정에서 선발 이의리와 함께 마운드를 책임지게 된다.

KIA 입장에서는 김태형의 활약이 중요하다.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KIA는 선발 이닝 고민에 빠졌다.

이의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마운드에서 이닝을 책임져 줄 선수가 필요하다. 또 5명의 선발로만 긴 시즌을 풀어갈 수 없어 김태형은 마운드 키다.

김태형은 앞선 부진을 잊고 ‘김태형답게’ 단순하게 공을 던지겠다는 각오다.

김태형은 “퓨처스에서 자신감과 여유를 찾아왔다. 마운드에서 더 침착하게 하려고 한다. 도망가는 피칭 하는 것을 느껴서 과감하게 승부하려고 한다”며 “원래 생각 없이 하는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첫 승을 의식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내 공만 던지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가짐을 다 잡은 김태형은 부담감을 덜고 롱릴리프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형은 “선발이나 롱이나 길게 던져야 하니까 준비하는 것은 비슷하다. 선발은 전날부터 긴장해서 힘든데, 마음은 롱릴리프가 더 편한 것 같다. 웃으면서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고졸 2년 차 김태형에게는 모든 순간이 공부다. 새로 만나는 타자들과의 승부를 통해서 맞기도 하고, 막기도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앞선 5일 한화전에서 생각 보다 일찍 마운드에 투입됐던 그는 “급하게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공이 잘갔다. 불펜에 사람이 많고 하니까 긴장감도 있고 해서 팔이 금방 풀렸다”면서도 “첫 타자 승부가 아쉽다. 만루에 강백호 선배라 긴장했다. 한방 맞으면 게임이 넘어갈 수 있어서 집중해서 스트라이크 낮게 보고 던지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돌아봤다.

경험이 적은 김태형에게는 특급 타자들과의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승부도 필요하다.

그는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유명한 국가대표 타자들 나오면 조금 무섭다(웃음). 그런 것을 이겨내야 할 것 같다. 괜히 움츠러들고 너무 신중하게 하려고 하는데 그런 걸 고쳐야 할 것 같다”며 “디아즈, 최형우 선배님과의 승부가 기억에 남는다. 맞더라도 점수는 안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중이 많은 곳에서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던질 때 시끌벅적해야 끓어오르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며 “변화구도 강하게 던져보고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사직 등판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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