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옆구르기하고 국무회의 중 주무시고…"실제 상황 아닙니다"

[파이낸셜뉴스]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5일 어린이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청와대에 초청된 뒷이야기가 온라인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청와대 초청된 어린이들 개판'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글이 올라왔지만, 게시된 글은 제목과는 정반대였다. 하루 전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등 20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돌발 상황은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본관 세종실에서 녹지원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이 대통령 내외 앞서 걷던 중 한 초등학생이 갑자기 복도 바닥에서 옆구르기를 선보였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본문에 "(개판이) 아닌 초딩들의 순수 모습. 옆구르기하고 난리났다"고 적으며 옆구르기하는 초등학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해당 사진을 올리며 "다들 본 장면이겠지만, 연출되지 않은 이 자연스러움은 올해 최고의 명장면이지 않을까"라며 "권위와 격식으로 상징되는 공간에서 어린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뛰어놀고 옆돌기할 수 있다는 건 현 정권의 철학이 자유·평등·존중에 있다는 걸 엿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권위를 내려놓는 모습"이라며 "모처럼 기분이 좋았다"고 적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뒤엔 옆구르기하는 아이와 함께 그 모습에 반응하는 김혜경 여사의 모습도 화제가 됐다.
김 여사는 예상치 못한 아이의 행동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잠시 후 미소를 지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이 대통령은 물론 주변 참모와 경호원들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옆 구르기를 한 어린이도 주변 반응에 수줍어 하더니 이 대통령과 '하이파이브'했다.

모의 국무회의 중 어린이들의 모습도 회자가 됐다. 이날 어린이들은 실제 국무위원들이 앉는 자리에 앉아 이 대통령, 김 여사와 함께 모의 국무회의를 가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국무회의 중에 잠자는 총리' 등의 제목으로 캡처된 사진이 올라왔다.
한 게시물엔 "김초코 아니고 아기총리였다"며 "김혜경 여사님 오른쪽 국무위원도 숙면 중이심"이란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모의 국무회의에서 어린이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대통령이 됐냐"는 한 어린이의 물음엔 "평소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잘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에게 인정받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답한 뒤 "대통령하다가 잘못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어린이가 "대통령은 어떤 일을 하느냐"고 질문하자 "어린이를 포함해서 아버지, 어머니, 이웃사람, 대한민국 국민이 어떻게 하면 더 잘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여러분이 내는 세금을 어떻게 잘 쓸지 그런 것을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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