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6개월만에 '뚝딱'…10MW 이하 소형급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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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소형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에 비해 준공 기간을 3분의 1 이상 단축해 급변하는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고 자율주행·원격의료 등 초저지연이 필수적인 신사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10MW 이하 소형 데이터센터는 구축 기간을 6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고 자율주행, AR·VR, 디지털 헬스 등 특화 산업 수요에 최적화된 엣지 컴퓨팅을 제공하는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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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W 이상에 쏠림…소형급 '걸음마'
SI·통신사 등 블루오션 공략 잰걸음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소형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에 비해 준공 기간을 3분의 1 이상 단축해 급변하는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고 자율주행·원격의료 등 초저지연이 필수적인 신사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가 대형 시설에 편중된 사이 틈새 수요가 확대되자 정부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기업들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기부, '소형 데이터센터' 발굴 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최근 '2026년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AI산업 성장 지원' 사업 공고를 냈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모빌리티와 의료 등 특화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소형 데이터센터를 발굴하고 이에 기반한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사업계획서를 받아 총 3개 과제를 선정해 8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NIPA 관계자는 "지역 AI 서비스 개발과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여러 곳 구축 중이지만 당장 인프라가 절실한 지역 기업들을 빠르게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스케일에 가려진 '블루오션'
현재 국내 시장은 대형 시설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에 따르면 2029년까지 구축을 추진 중인 민간 데이터센터 34개 대부분이 대형 데이터센터로 추정된다.
실제로 정부 주도의 해남 국가AI컴퓨팅센터를 비롯해 삼성SDS의 구미AI데이터센터(60MW),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가 협력하는 울산 AI 데이터센터(100MW), LG유플러스의 파주 데이터센터(50MW) 등 신규 프로젝트는 모두 전력 용량 50MW를 웃도는 대형급이다.
초거대 AI 모델 학습을 고려할 때 대형급은 필수 인프라로 꼽히지만 부지 확보와 인허가, 전력 설계 등에 통상 3년 이상이 걸려 급변하는 AI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반면 10MW 이하 소형 데이터센터는 구축 기간을 6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고 자율주행, AR·VR, 디지털 헬스 등 특화 산업 수요에 최적화된 엣지 컴퓨팅을 제공하는데 적합하다.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빅테크는 이미 이 분야에서 소형 인프라를 적극 활용 중이다. 반면 국내에선 면적 500㎡ 이상 민간 데이터센터(공공기관·대학교 제외) 120개 가운데 소형급은 전국에 30개 안팎에 불과해 이제 걸음마 단계로 볼 수 있다.
SI·통신사, 솔루션 고도화로 시장선점
데이터센터 구축·설계·운영(DBO) 시장에서 경쟁 중인 국내 SI 및 통신업계도 시장 선점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DBO 사업 업력이 가장 긴 LG CNS가 선두주자로 꼽힌다. 서버 전력 1.2MW짜리 모듈형 데이터센터 'AI 박스'를 출시,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에 이를 50개 집적한 3만㎡ 넓이의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하는 도심 인근 9.9MW 규모 엣지데이터 프로젝트의 DBO 사업을 수주했다.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슈퍼마이크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협력해 프리팹(Prefab) 모듈러 방식의 솔루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착공한 영등포 10MW급 엣지 데이터센터의 위탁운영을 협의 중이다.
정부 지원과 기업들의 진출이 맞물리고 있지만 더 많은 공급 사례가 축적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작게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쓰는 곳은 몇몇 있지만 실제 외부 수주 레퍼런스를 가진 회사가 많지 않다"며 "소형급 시장은 국내에서 아직 초기단계"라고 진단했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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