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AI 추론, 기업 데이터 아키텍처에 획기적 변화”…스토리지 메모리 시대 온다
그렉 맷슨 부사장, 외신 행사서 언급
에이전트 AI부터 KV캐시까지…스토리지 시장 확대
지난해 솔리다임 순이익 1조원 돌파
‘신설’ 美 AI컴퍼니 육성에도 힘 실릴 듯
![그렉 맷슨(Greg Matson) 솔리다임 제품·마케팅 부사장(가운데)가 지난달 말 외신 행사에서 발표하는 모습. [솔리다임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ned/20260508074754532nows.png)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미국 솔리다임(Solidigm)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저장장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AI 추론 확대에 따라 중간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다. 회사 임원이 외신 행사에 참석해 관련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
솔리다임은 대용량 쿼드 레벨 셀(QLC)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늘어나는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모회사 SK하이닉스 낸드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그렉 맷슨(Greg Matson) 솔리다임 제품·마케팅 부사장은 지난달 말 로이터가 주최한 AI 관련 행사에 참석해 “AI 추론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아키텍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전략적 자산으로서 스토리지의 중요성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맷슨 부사장은 솔리다임이 인텔 소속이던 시절부터 데이터센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제품 전략을 수립하던 인물이다. 낸드는 물론 노어 플래시, MRAM(자기저항메모리) 등 다양한 기술을 경험하며 20여년 간 메모리반도체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낸드가 AI 추론 영역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점을 강조했다. 에이전트 AI부터 키밸류(KV) 캐시, 검색 증강 생성(RAG)까지 낸드 필요성을 키우는 기술이 대거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추론에 필요한 중간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에이전트 AI 서비스에서는 사용자의 과거 답변을 기억해 대화 맥락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현재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된 HBM(고대역폭메모리)가 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추론 영역 확대로 연산 용량이 부족해지면서 메모리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그래서 내놓은 해결책이 KV 캐시를 저장하는 방안이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에 KV 캐시 전용 저장 공간인 ‘인퍼런스 컨텍스트 메모리 스토리지(Inference Context Memory Storage)’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메인 스토리지로 SSD가 쓰인다.
검색 증강 생성(RAG)도 낸드 활용도를 키우는 요소다. RAG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출력을 최적화하기 위해 믿을 만한 데이터 소스를 참조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허위 정보나 신뢰할 수 없는 출처를 기반으로 한 응답을 피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토리지가 필수적이다.
맷슨 부사장이 언급했듯 솔리다임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낸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용량 QLC 엔터프라이즈 SSD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단위 면적당 저장 방식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낸드의 용처 확대가 기대되면서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인수 후 최고 순이익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인텔 낸드사업부를 10조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인수대금을 납부했다.
지난해 솔리다임과 그 종속회사(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는 매출 9조1751억원, 순이익 1조3915억원을 나타내 전년 매출 8조8488억원, 순이익 8307억원 대비 매출은 4% 늘고, 순이익은 68% 증가했다. 2023년 4조원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
모회사인 SK하이닉스 역시 솔리다임과 시너지 확대를 꾀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용량 QLC 엔터프라이즈 SSD에서 강점을 보유한 솔리다임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PC 스토리지 시장에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폭 넓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솔리다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솔리다임 법인을 개편해 AI 설루션 회사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중심부로 진입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기존 솔리다임 사업은 이 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구조다.
당시 회사는 “솔리다임은 eSSD 사업을 중심으로 이미 AI 데이터센터 핵심 플레이어가 됐다”며 “AI 컴퍼니 산하에 편제해 다양한 협업·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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