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매일 다르다"던 박민우 '또' 나섰다, "하지 말자는 게 아냐, KBO와 전혀 소통 안 돼" 분통

박민우(33·NC 다이노스)가 또 작심 발언에 나섰다. 자동 투구판정시스템(ABS)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박민우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하며 10-5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0.328(119타수 39안타) 1홈런 15도루 23타점 24득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437, OPS(출루율+장타율) 0.846으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선 타율 0.486(35타수 17안타)로 압도적인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주장으로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데에 모든 걸 집중하고 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민우는 "첫날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참 힘든 경기를 했다. 체력적으로도 두 배로 힘들었다"며 "어제도 역전패로 져서 오늘도 졌으면 주말 3연전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다행히 반등해 이기고 내려갈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팀에 대한 아쉬움과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던 박민우는 다시 한 번 ABS에 대한 또 다른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구장마다도 다르고 매일 존이 다르다. 개선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ABS 도입 전 투구 판정을 두고 주심에게 불만을 갖는 경우가 많았고 항의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이는 팬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였다. ABS는 양 팀에 공평하게 적용되고 불필요한 경기 지연도, 얼굴을 붉히는 일도 없게 해줘 팬들 사이에선 만족도가 매우 컸다. 다만 경기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어찌보면 박민우가 용기를 내 총대를 메고 작심 발언을 한 꼴이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갈 때 (하체 고정을 위해) 땅을 파고 들어가는데 그걸 3㎝씩 올리면 어떻게 하나. 그렇다면 마운드가 높은 구장은 낮추고 낮은 데는 높여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것부터 전혀 소통도 안 되고 3년째 하고 있다. 이제 와서 그 얘기를 처음 들은 선수들이 많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포항 야구장 같은 곳은 (스파이크로) 땅을 파고 들어가면 거의 반지하다. 그러면 (키가) 더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것인데 어떻게 공을 치겠나"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물론 팬들이 주장하는 그렇더라도 양 팀에게 공정히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에는 선수들도 납득하지 않을 수 없다. ABS가 근본적으로 잘못 됐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박민우는 "제가 ABS를 하지말자거나 불만을 나타내는 게 아니다. 양 팀에게 똑같이 적용이 되는 것이고 너무 좋은데 경기를 하는 건 선수들이니 이러한 건의 사항이 나오면 KBO가 그걸 듣고 선수들과 공유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ABS 존이 구장마다 차이가 나타난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지만 KBO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에 대해 좁혀지지 않는 생각의 차가 있는데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KBO는 투구 추적 시스템(PTS)을 바탕으로 ABS를 활용하는데 이는 경기장에 고정된 카메라를 바탕으로 측정하고 메이저리그는 여기에서 유사하지만 더 좋은 해상도의 고속 카메라를 통한 호크아이 방식을 활용한다. 보다 신식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박민우는 "카메라도 몇 십년 된 걸 쓰고 있는데 KBO가 국민스포츠이고 1200만 관중이 들어오는 시대이고 관중이 많아서 수입이 늘어나면 미국처럼 그런 것도 투자하는 노력이라도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그런 건 없고 '똑같습니다'라는 말만 하니까 선수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것이다. 절대 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KBO도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뭐가 어떻다는 정보도 듣고 공유하는게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선수들이 불만을 갖겠나"라고 강조했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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