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은 광섬유?”…젠슨 황이 유리 업체와 손잡은 이유 [잇슈 머니]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반도체 다음 AI 수혜주는 빛?'입니다.
요즘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주들이 뜨겁잖아요.
그런데 최근 엔비디아가 코닝이라는 회사에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닝, 생소한 이름인데요.
어떤 회사입니까?
[답변]
네, 코닝은 175년 역사의 미국 특수 유리·광섬유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스마트폰 고릴라 글라스, 아이폰 디스플레이 유리 만드는 회사로 익숙하실 텐데요.
지금 코닝의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부문은 바로 광섬유 통신입니다.
이번 딜 구조를 보면, 엔비디아는 즉시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추가로 27억 달러어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까지 확보했습니다.
총 최대 32억 달러, 한화 약 4조 4천억 원 규모입니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반도체 칩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AI 인프라 공급망 전체를 직접 구축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앵커]
광섬유가 AI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요?
엔비디아가 왜 유리 만드는 회사에 4조 원을 투자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변]
네,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GPU 수십만 개가 쉴 새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습니다.
지금까지는 이 데이터를 구리 케이블로 전달했는데요.
구리는 데이터를 최대 몇 미터밖에 못 보내고, 전력 소모도 엄청납니다.
해법이 바로 광섬유입니다.
광섬유는 빛의 입자인 광자(光子)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유리 섬유입니다.
코닝 CEO는 "광자로 데이터를 보내면 전자(구리)보다 전력이 5배에서 최대 20배 적게 든다"고 밝혔습니다.
구리가 막힌 국도라면 광섬유는 전용 KTX 고속선인 셈입니다.
이 기술의 핵심이 CPO(co-packaged optics, 코-패키지드 옵틱스)입니다.
광섬유를 칩 바로 옆에 붙여, 빛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입니다.
그러다 보니 코닝의 광통신 매출은 1분기에만 전년 대비 36% 성장했습니다.
또한 메타는 앞서 코닝과 최대 6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2곳의 추가 하이퍼스케일 고객도 비슷한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AI 밸류체인이 GPU 반도체를 넘어, 이제 광섬유와 광통신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앵커]
그럼, 투자자 입장에서 이 흐름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주의할 점도 있겠죠?
[답변]
광섬유·광통신 섹터는 AI 밸류체인의 다음 챕터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짚어야 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첫째, 상용화하기에 시간이 걸립니다.
핵심 기술인 CPO(co-packaged optics)는 아직 완전 상용화 단계가 아닙니다.
젠슨 황은 "GPU에 직접 광섬유를 연결하기에는 구리가 아직 훨씬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서버 스위치 칩에 먼저 적용하는 단계입니다.
GPU 전반으로 확산되는 시점은 빠르면 2028년 이후로 전망됩니다.
둘째, 시장의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구리를 버리고 광으로 완전히 간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실제 발표는 전면 교체가 아니라 혼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광통신 부품업체 주가가 한때 흔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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