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갈등 ‘폭풍전야’…총파업 예고에 경영진 “미래 경쟁력 손실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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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경쟁의 중대 분기점에서 노조 총파업이라는 대형 리스크에 직면했다.
경영진은 임직원들에게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하며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특히 이번 갈등은 단순한 임금협상 차원을 넘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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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게시판 통해 “각자 역할 최선 다해 달라”
노조 향해서는 “열린 자세로 협의 이어갈 것”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경쟁의 중대 분기점에서 노조 총파업이라는 대형 리스크에 직면했다. 경영진은 임직원들에게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하며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고객 신뢰와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2026년 임금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한 메시지를 올렸다.
이들은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2026년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다”며 “임직원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아직까지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임직원이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회사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지 않을 경우 이달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조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 회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올해 실적 전망치(약 300조 원)를 기준으로 수십조 원 규모에 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이 생산 현장과 경영 안정을 동시에 압박하는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은 단순한 임금협상 차원을 넘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메모리 시장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생산 차질이나 의사결정 지연이 발생할 경우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모두 고객 신뢰와 납기 안정성이 핵심인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수주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반도체 회복 전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메모리와 첨단 파운드리 시장은 한 번 주도권을 놓치면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다.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맞은 시점에 내부 갈등이라는 돌발 변수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을 둘러싼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의 강경 투쟁을 이끌며 총파업을 예고한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을 둘러싸고 리더십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내부에서는 최 위원장이 총파업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의견을 제시한 조합원을 직권으로 영구제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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