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질까 난간 붙잡아"…경로당 80% 승강기 없어

2026. 5. 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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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대표적인 여가 공간입니다.

그런데 2층이나 지하에 위치한 경로당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대부분인데요.

설치 규정은 있었지만, 현실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윤형섭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경로당.

경로당을 방문한 노인들이 난간을 붙잡고 한 계단씩 힘겹게 올라갑니다.

계단을 내려갈 땐 부상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으려면 지팡이는 필수입니다.

'계단주의' 문구만 써 있을 뿐 안전 장치는 없습니다.

<박금자 / 경로당 방문 어르신> "(저 분은) 세 번이나 넘어지고 손가락도 부러지고. 붙잡고 다니지 붙잡고, 넘어질까봐. 무릎 수술한 분이 대여섯분 돼요."

이렇게 경로당이 2층에 있거나 지하에 있으면서도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전국에 3천 곳이 넘습니다.

전체 80% 이상입니다.

보건복지부 지침에는 2층 이상 경로당에 승강기 등 편의시설 설치를 규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사실상 방치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비싼 설치 비용과 건물 노후화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엘리베이터 하나 설치하는데 아마 1억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비용도 만만치 않고, 건물 자체가 노후화돼서 어려울 수도 있어요."

이에 국회에서는 국가와 지자체가 승강기 등의 설치 비용을 지원하도록 하는 법을 어버이날인 8일 발의합니다.

<박용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2억이 든다 그러면, 국비 1억 그다음에 지방비 1억, 같이 매칭을 해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법을 만드는 겁니다."

이밖에 휠체어 등 이동보조기기 보관 시설 등의 설치를 권고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문주형]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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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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