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역대 최고
국제선도 최고 단계 유력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3만5200원으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이달 3만4100원보다 1100원 인상됐다. 이는 2016년 현재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앞서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4월 7700원에서 5월 3만4100원으로 한 달 만에 4.4배, 2만6400원 뛰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두 달 전 기준으로 1일부터 30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을 기준으로 총 25단계로 나눠 산정되는데, 5월 유류할증료는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처음으로 온전히 반영됐다.
6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4월1∼30일 MOPS는 갤런(약 3.78ℓ)당 477.20센트로, 3월 465.24센트보다 11.96센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8단계에서 19단계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탑승일과 관계없이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항공사는 구매 후 탑승 시점에 유류할증료가 인상돼도 차액을 징수하지 않으며, 인하돼도 환급하지 않는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거리에 따라 편도 7만5000∼56만4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아시아나항공은 8만5400∼47만6200원을 적용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MOPS를 기준으로 총 33단계로 책정된다.
업계는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5월에 이어 최고 단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여행객들은 물론 유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항공사들의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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