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어깨 압박 없는 곡선형 쉘 좌석…가장 큰 사치는 '잠'이었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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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50분.
서울~헬싱키 노선에 투입된 에어버스 A350 비즈니스 클래스 '에어라운지'는 익숙한 여느 좌석과 달랐다.
좌석을 조절한다기보다 좌석에 몸을 맡기는 느낌이었다.
요란하게 움직이는 좌석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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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받이 젖히지 않았지만 침대모드 안정적
온전히 수면에 초점 맞춘 13시간 밤비행

서울~헬싱키 노선에 투입된 에어버스 A350 비즈니스 클래스 ‘에어라운지’는 익숙한 여느 좌석과 달랐다. 보통 비즈니스석처럼 버튼을 눌러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방식이 아니었다. 고정된 곡선형 쉘 안에 몸을 기대는 구조였다. 좌석을 조절한다기보다 좌석에 몸을 맡기는 느낌이었다.
낯선 구조였지만 침대로 바꾸고 나니 성격이 분명해졌다. 요란하게 움직이는 좌석은 아니었다. 대신 몸을 눕혔을 때 안정감이 있었다. 시트를 깔고 이불을 덮자 침대에 누운 듯 했다. 허리와 어깨에 걸리는 압박도 크지 않았다. 좌석의 목적이 ‘수면’에 맞춰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기내식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을 배려한 메뉴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밤비행에서 더 중요한 것은 식사가 아니었다. 영화 한 편을 끝까지 보는 것보다 식사 뒤 바로 눈을 붙이는 편이 나았다. 조명이 어두워진 뒤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까무룩 잠에 들었다. 한 번도 깨지 않고 8시간을 내리 자고 일어났다.
창밖이 희미하게 밝아질 무렵 눈을 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헬싱키 반타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13시간을 날아왔지만 몸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다. 다리가 뻐근하게 부어 있지도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호텔 침대로 직행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10시간 넘는 밤비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도착 직후 첫날부터 빡빡한 일정을 시작해야 하는 여행자라면 기내에서 무엇을 먹었는지보다 얼마나 오래 잤는지가 더 오래 남는다. 13시간 뒤 기억에 남은 것도 기내식이 아닌 덜 지친 몸이었다. 장거리 여행에서 비행은 단순히 버리는 시간이 아닌, 여행 첫날의 몸 상태를 정하는 출발점이다.
이민하 (minha1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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