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대신 기차 탄 중국인...유가 폭등에 코로나 후 첫 감소

베이징=정다은 특파원 2026. 5.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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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로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항공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연휴 기간 민항 여객은 하루 평균 210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

실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항공편은 약 1만 5700편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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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첫 역성장
항공편 취소·가격인상 영향
비행기 대신 고속철도 이용
신화연합뉴스

고유가 여파로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항공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연휴 기간 민항 여객은 하루 평균 210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이동량은 15억 1712만 8000명으로 3.49% 증가했다. 전체 이동 수요는 늘었지만 항공 수요는 역성장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급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리옌웨이 중국민항대 교수는 “통상 항공유 비용은 항공사 운영비의 3040% 수준이지만 4월에는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70%까지 높아졌다”며 “이는 반세기 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유류할증료 인상만으로는 비용 증가분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항공사들이 일부 항공편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항공편은 약 1만 5700편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

항공권 가격 상승도 여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편 통계 플랫폼 항반관자(航班管家)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국내선 평균 항공권 가격(이코노미석·세금 포함)은 약 925위안으로 지난해 대비 9.7% 올랐다. 지난달 5일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3월 대비 5배 수준으로 대폭 오른 영향이 컸다. 가격에 민감한 여행객들이 비행기 대신 고속철도를 택하면서 철도 여객은 하루 평균 2127만 5400명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연휴 이후에는 항공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항공사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현지 여행 플랫폼 항뤼쭝헝(航旅纵横)에서는 상하이발 싼야·하이커우·칭다오·취안저우 노선이 200위안(약 4만 20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베이징발 하이커우·시안·이창 노선에서도 300위안 안팎의 항공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를 추가로 부과하더라도 항공유 비용 증가분을 모두 충당하기 어렵다며 일부 노선은 팔수록 손해라는 아우성까지 나오고 있다.

베이징=정다은 특파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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