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풀리니 충북 수신고 ‘껑충’

심형식 기자 2026. 5.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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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신액 1조 3166억원 급증… 전월 감소세에서 반전
청주 흥덕구 아파트 거래량도 전년대비 30% 증가 활기
복대동 등 주요단지 가격 상승… 유동성 이동수요 자극
전문가 "지역개발 호재 기반에 성과급이 기폭제 역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지난 2월 SK하이닉스가 성과급(PS:초과이익분배금)을 지급한 후 충북지역 예금은행 수신고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러 변수가 많아 수신고 상승에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 비슷한 시기 청주 지역, 특히 흥덕구의 부동산 거래건수나 거래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전문기관에서는 여러 호재에 따른 결과로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은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5일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의 종사자수는 9600여명, 그 중 80% 가량이 청주 거주자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월 충북지역 예금은행 수신고는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 수신고는 1조 3166억원이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조 5746억원, 지난 1월 828억원이 줄어든 것과는 크게 비교된다.

다만 수신고 상승이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덕분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

지난 2월에는 설 명절이 있었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설 상여금을 지급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2월에도 예금은행 수신고는 1조 959억원이 상승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급여 주거래은행을 운영하지 않고 종사자가 원하는 은행을 급여계좌로 쓰고 있다. SK하이닉스 종사가가 타 지역에서 계좌를 개설해 급여 및 성과급을 지급받으면 해당 지점이 속한 지역의 수신고가 올라가게 된다.

SK하이닉스 성과급이 지급된 시기 청주 흥덕구 지역의 부동산 가격 및 거래량도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SK하이닉스 성과급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에 따르면 최근 청주시 흥덕구 부동산 시장이 지역 내 주요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는 흥덕구의 우수한 정주 여건과 지역 개발 호재가 시장의 기초 체력을 형성한 가운데, 최근 지급된 SK하이닉스 성과급 등 배후 유동성이 시장의 활기를 일부 더한 결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간 흥덕구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건수는 총 12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의 950건 대비 약 30.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인근 지역인 송절동과 복대동 일대에서 활발한 거래 움직임이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직주거리가 가까운 지역이다.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되면서, 보다 우수한 주거 여건을 갖춘 단지로 이동하려는 상급지 이동 수요와 함께 이른바 '똑똑한 한 채' 수요도 확인되고 있다.

가격 흐름 또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복대동 소재 신영지웰시티 1차 전용면적 99.12㎡는 2024년 12월 6억 6800만원에서 2026년 2월 8억 9000만 원으로 약 33% 상승했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124.81㎡ 역시 10억 9500만 원을 기록하며 약 26%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흥덕구 자체의 정주 여건 개선에 따른 선호 단지 중심의 이동 수요를 꼽았다.

특히 구매력이 확인된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단지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지급된 SK하이닉스 성과급은 이러한 이동을 촉진하는 트리거(Trigger)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는 다만 이번 분석과 관련해 몇 가지 유의할 점도 제시했다.

우선 실거래가 자료만으로는 매수인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여부와 해당 자금이 실제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됐는지를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청주 흥덕구 부동산 시장의 활기는 청주테크노폴리스 택지개발지구 내 대형 유통시설인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 입점 추진 소식, 가경동 일대 아이파크 브랜드타운 형성, 북청주역 개통 예정 등 정주 여건 개선 요소가 상승의 기반으로 작용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배후 수요와 성과급 유동성이 선별적 낙수효과를 통해 부수적으로 시장의 활력을 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영민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장은 "이번 분석은 공표통계와 달리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상 공개건수를 바탕으로 현장의 경기 흐름을 보다 신속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인프라 개선이라는 본질적 가치와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배후 수요가 조화를 이루며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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