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가 선물하는 치유와 감동 [.txt]

최원형 기자 2026. 5. 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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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지만, 그저 '보고' 지나치곤 한다.

새를 사랑하는 조류학자와 저널리스트가 우리를 '탐조'의 세계로 안내한다.

"지나간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라는 시간에 닻을 내리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새들이다." 호기심으로 관찰하고, 관찰이 다시 호기심을 부르는 선순환 속에서 우리는 새의 모습과 소리에 집중하며 자신을 내려놓고 현재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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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 l 필리프 제이(J) 뒤부아·엘리즈 루소 지음, 라이팅하우스, 1만7000원

새는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지만, 그저 ‘보고’ 지나치곤 한다. 한번쯤 ‘관찰’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생김새와 크기, 나는 방식, 날개의 모양과 위치, 부리의 형태, 깃털의 색과 무늬까지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다. 두루뭉술하게 ‘새’이기만 했던 존재가, 작은 몸집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박새’란 이름과 특징으로 머리에 새겨진다. 언제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알게 되고, 앞으론 어떻게 행동할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새를 관찰하는 것은 마음에도 이롭다. 단 6분만 새소리를 들어도 무려 8시간 동안 불안과 비정상적인 생각이 누그러진다고 말하는 연구가 있을 정도다.

새를 사랑하는 조류학자와 저널리스트가 우리를 ‘탐조’의 세계로 안내한다. “지나간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라는 시간에 닻을 내리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새들이다.” 호기심으로 관찰하고, 관찰이 다시 호기심을 부르는 선순환 속에서 우리는 새의 모습과 소리에 집중하며 자신을 내려놓고 현재에 머문다. 그러면 “자연은 비로소 우리에게 경이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탐조에 필요한 태도와 복장 및 장비, 이미지·소리를 식별하는 앱 추천까지 깨알 정보들도 담겼지만, 무엇보다 탐조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의미 깊은지 일깨우며 마음으로 ‘초보 탐조인’을 포섭하는 솜씨가 일품이다. “새가 노래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생태 보호’의 메시지도 묵직하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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