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상처 품은 가족 이야기, 노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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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에 태어나 아빠 얼굴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사진 속, 나보다 어린 웃음 가득 젊은 내 아빠. 사진 곁엔 늘 언제나 울부짖는 엄마 한 해 한 해 늙어가는 엄마의 얼굴. 엄마만 나이가 들어 막내가 된 젊은 내 아빠. 난 오월의 아이."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수많은 명곡을 남긴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송시현이 프로젝트 밴드 '송시현 Dream'과 함께 7일 정오 5·18을 주제로 한 신곡 '오월의 아이'를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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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굴 본 적 없는 아들의 ‘80년 광주’…연대 의미 담아
영화 ‘가문의 영광’ OST·이선희 곡 등 수 많은 명곡 만들어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수많은 명곡을 남긴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송시현이 프로젝트 밴드 ‘송시현 Dream’과 함께 7일 정오 5·18을 주제로 한 신곡 ‘오월의 아이’를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1986년 강변가요제로 데뷔한 송시현은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한바탕 웃음으로’를 비롯해 영화 ‘퇴마록’, ‘청춘’, ‘가문의 영광’등 다수의 OST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앨범의 작사와 작곡은 송시현이, 박인환이 편곡을 맡았다.
신곡 ‘오월의 아이’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와 한 아들의 성장통, 기억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음악에 담아낸 곡이다. 지난 4월 발표한 ‘꿈결 같은 세상’에 이은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이기도 하다.
‘나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태어났다’는 담담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앨범 소개 글에는 한 개인의 아픈 가족사가 녹아 있다.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의 얼굴을 알지 못했던 노랫속 주인공은 젊은 아버지의 사진 앞에서 끝없이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가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가는 세월을 지켜봐야 했다.
“나의 아빠는 도대체 왜 그러셨을까. 그래서 무엇이 달라진 걸까. 그 이유가 무엇이었기에, 엄마보다도 곧 태어날 나보다도 더 소중했던 걸까.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나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오랜 세월 엄마가 흘린 눈물을 통해 두 분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증거가 바로 ‘나’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곡은 홀로 읊조리는 한 사람의 목소리로 문을 열고 점차 두 사람, 세 사람의 목소리를 더해가다 마침내 여럿이 함께하는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고 노래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구성이다.
한편 ‘송시현 Dream’은 송시현과 송상훈, 정유진, 박인환 등 가요계에서 오랜 세월 실력을 다져온 베테랑 뮤지션들이 한데 모인 장기 프로젝트 밴드다.
송시현 Dream은 “‘꿈결 같은 세상’에 이어 한 달 만에 선보이는 ‘오월의 아이’를 통해 밴드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보다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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