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시장 리턴매치… ‘박정희 고향’ 구미의 선택은
6·3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73) 전 시장과 국민의힘 김장호(57) 현 시장이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맞붙는다. 개혁신당 조순자(60) 후보와 무소속 정수미(51) 후보도 출마했다.

장세용 전 시장은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40.79% 득표율로 민주당 소속 첫 구미시장이 됐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는 2.1%포인트였다.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가 분산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장호 시장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2022년 시장 선거에서 득표율 70.29%로 당선됐다. 당시 선거에서 현직 시장이었던 장 전 시장은 26.91%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열린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40.24%,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25.5% 득표율을 기록했다. 작년 대선에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62.06%,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이 28.13% 득표율을 거뒀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열리는 첫 지방선거라는 점, 민주당이 여당이라는 점 등에서 2018년 지방선거와 상황이 비슷하다”며 “민주당 후보의 정책 경쟁력 등이 구미의 강한 보수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장 전 시장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돼 구미를 되살리겠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 우주, 양자 산업 등을 구미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고 구미형 RE100(재생에너지 100%) 인프라 조성에 힘쓰겠다”며 “신공항 철도를 건설하고 구미역과 동구미역을 잇는 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구미 경제를 위해선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재임 중 한화, SK 등에서 16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내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특화 단지를 유치했는데, 이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구미~신공항 연결 철도를 국가 계획에 반영시키고 대구경북광역철도 동구미역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장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한 행사에서 “남한이 북한과의 경쟁에서 이긴 이유는 1979년에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이고, 북한은 김일성이 오래 살았기에 망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 시장은 “구미 시민의 자긍심을 짓밟은 발언이자 역사 왜곡”이라고 했다. 이에 장 전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 흔들린 것 같지만 결국 우리나라는 잘 버텨서 성장했고, 민주당의 역사도 그렇다는 것을 비유한 표현”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폄훼할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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