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바라보는 회장님, AI 자격증 딴 까닭

지난달 11일 박성중(67)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이 AI 자격시험 응시자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과목은 KPC가 2024년부터 주관한 ‘AI-POT(AI 프롬프트 활용능력)’ 1급. 객관식 이론과 실습형 프롬프트 작성을 직접 타이핑해 제출했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CEO가 자기 기관이 주관하는 시험에 직접 응시한 것이다. 그는 “리더가 먼저 검증받아야 조직이 움직인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초구청장과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원 시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6년을 보내며 ICT·플랫폼 정책을 다뤘다. 2024년 10월 KPC 회장 취임 후에는 ‘현장이 AI를 제대로 쓰도록 돕는 조직’을 목표로 내세워 왔다.
KPC 내부에서도 변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사내 AI 내재화 프로젝트 ‘AI 챔피언’ 1기를 운영해 참여 직원들이 제안서 작성·자료 검색 자동화 도구를 직접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직원의 AI 자격 보유율은 20%를 넘어섰고, 630명의 강사진 전원에게도 AI 자격 취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AI를 가르치든 아니든 강사라면 AI를 이해하고 써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
대외 사업도 확장된다. KPC는 올해 AI 관련 교육 과정을 404개·2만300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164개·8703명)보다 인원 기준 2.6배 늘어난다. 6월에는 그래픽 역량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신규 자격 ‘GTQ-AI’도 출범한다.
박 회장은 “AI 활용 역량은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 기업과 국가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현장이 AI를 제대로 쓰도록 돕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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