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병원 핵심은 '초저지연 네트워크' 구축 여부”
기지국에 GPU 탑재하는 ‘AI-RAN’ 소개...원격수술·의료AI 활용 기대

나 단장은 이날 발표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발표한 '하이퍼 AI 네트워크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 네트워크는 사람이 질문하고 답변받는 구조였지만, 앞으로는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가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나 단장은 "사람은 3~5초 정도 기다릴 수 있지만 로봇이나 피지컬 AI는 일정 시간 내 응답이 오지 않으면 멈추거나 오류가 발생한다"며 "AI 시대 네트워크는 초저지연성과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망, 유선망, 해저케이블, 위성통신 등 4대 분야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췄지만 산업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의 2~3% 수준에 그친다. AI 네트워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단장은 차세대 핵심 기술로 'AI-RAN(AI Radio Access Network)' 개념도 소개했다. AI-RAN은 이동통신 기지국에 GPU와 AI 기능을 탑재해 단순 통신뿐 아니라 AI 연산과 서비스를 기지국 단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기지국 내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 AI 처리를 수행하면 클라우드 기반보다 훨씬 낮은 지연시간으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나 단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XR 기기, 자율주행, 원격수술 같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분야 활용 가능성도 강조했다. 나 단장은 "병원 내 실시간 의료행위나 원격수술은 지연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AI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병원 간 연합학습, 의료영상 전송, 응급의료, 원격수술 등 다양한 AI 기반 의료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병원마다 분산된 GPU 자원을 AI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하나의 데이터센터처럼 실시간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AI 네트워크는 향후 병원 AX(AI 전환)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단장은 현재 미국 병원에서 특화망 기반 의료 로봇과 의료영상 전송 사례가 이미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향후 AI-RAN 기술까지 접목되면 보다 고도화된 실시간 의료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