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병원 핵심은 '초저지연 네트워크' 구축 여부”

이재원 기자 2026. 5. 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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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욱 NIA 단장 “사람 아닌 AI가 네트워크 수요자”...‘하이퍼 AI 네트워크’ 강조
기지국에 GPU 탑재하는 ‘AI-RAN’ 소개...원격수술·의료AI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나성욱 지능형네트워크단장은 7일 가톨릭의료원 AI 심포지엄에서 "AI 시대에는 사람뿐 아니라 AI 자체가 네트워크의 핵심 수요자가 된다"며 AI 시대를 맞이하는 병원 입장에서 초저지연·초고속 기반의 '하이퍼 AI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성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지능형네트워크단장.

나 단장은 이날 발표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발표한 '하이퍼 AI 네트워크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 네트워크는 사람이 질문하고 답변받는 구조였지만, 앞으로는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가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나 단장은 "사람은 3~5초 정도 기다릴 수 있지만 로봇이나 피지컬 AI는 일정 시간 내 응답이 오지 않으면 멈추거나 오류가 발생한다"며 "AI 시대 네트워크는 초저지연성과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망, 유선망, 해저케이블, 위성통신 등 4대 분야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췄지만 산업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의 2~3% 수준에 그친다. AI 네트워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단장은 차세대 핵심 기술로 'AI-RAN(AI Radio Access Network)' 개념도 소개했다. AI-RAN은 이동통신 기지국에 GPU와 AI 기능을 탑재해 단순 통신뿐 아니라 AI 연산과 서비스를 기지국 단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기지국 내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 AI 처리를 수행하면 클라우드 기반보다 훨씬 낮은 지연시간으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나 단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XR 기기, 자율주행, 원격수술 같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분야 활용 가능성도 강조했다. 나 단장은 "병원 내 실시간 의료행위나 원격수술은 지연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AI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병원 간 연합학습, 의료영상 전송, 응급의료, 원격수술 등 다양한 AI 기반 의료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병원마다 분산된 GPU 자원을 AI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하나의 데이터센터처럼 실시간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AI 네트워크는 향후 병원 AX(AI 전환)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단장은 현재 미국 병원에서 특화망 기반 의료 로봇과 의료영상 전송 사례가 이미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향후 AI-RAN 기술까지 접목되면 보다 고도화된 실시간 의료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