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이번엔 성모상 입에 담배를?…레바논 또 때리는 이스라엘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이스라엘 군이 또다시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바로 이 사진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입에는 담배를 문 채 성모 마리아상을 껴안고 있는 남성.
그런데 성모상 입에도 담배를 가져다 대고 있습니다.
마치 성모상이 담배를 피우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며 조롱하고 있는 건데요.
사진 속 이곳은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의 데벨 마을.
무려 주민 99%가 기독교인인 곳이죠.
지난달 말 이스라엘군이 망치로 예수상을 파손해 충격을 줬던 바로 그 마을입니다.
이스라엘 병사들이 태양광 패널과 주택을 굴착기로 밀어버리는 만행이 벌어진 곳도 이곳입니다.
최근 예루살렘에서 한 남성이 프랑스 수녀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까지 더해지며, 극단적 유대교도들의 기독교 혐오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샤르벨 카이루즈/레바논 베이루트 시민/지난달 : "이건 우리가 절대 건드려선 안 될 부분입니다. 모스크든, 교회든, 예수든, 예언자든, 누구든 간에, 이건 신성모독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부랴부랴 해당 군인을 징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예수상 파손 사건 당시 가담한 군인 두 명의 경우 전투 임무에서 배제되고 30일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이 국제적 비난이 거세지거나 미국 등 우방국의 동정심을 잃을 위기 상황에서만 조처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종교 모독 논란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인데요.
10층짜리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레바논과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베이루트를 공습한 겁니다.
휴전 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는 교전이 이어졌지만 수도 베이루트만큼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암묵적 레드라인이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그 선을 넘은 겁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SNS에 자신이 직접 명령했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표적은 학교 바로 옆 건물에 모여 회의 중이었던 헤즈볼라 최정예 '라드완 부대'의 고위 지휘관.
AFP 통신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부대 작전 지휘관이 숨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현지 시각 6일 : "우리는 그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가 되어 있으며, 이것이 제가 이스라엘군과 보안군에 내린 지시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며,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해진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번 공습이 이란 강경파를 자극해 가까스로 다가서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이번 전쟁의 판을 짠 것으로 알려져 있죠.
군사적 목표 달성을 위해 전쟁을 지속하길 원하는 이스라엘의 속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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