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공안 검사’ 상징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임명한 한동훈
부산 북갑 지역 원로 영입전 치열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지역 원로 정치인 영입 경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은 김영춘 전 의원을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 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황재관 전 부산 북구청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정형근 전 의원(사진)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박 전 장관은 7일 페이스북에 “북구를 가장 잘 아시는 분, 북구민이 가장 신뢰하시는 분, 평생을 북구에 바치신 진짜 북구 사람을 후원회장으로 모시고 출발한다”고 적었다. 황 전 구청장은 2010년과 2014년 부산 북구청장에 당선됐다.
하 전 수석은 전날 “부산 정계 어른이신 김영춘 장관님께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의 선거캠프 명예 선대위원장직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서울 광진갑에서 재선(16·17대)했고, 부산 부산진갑에서 3선(20대) 의원이 됐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 은퇴를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병수 전 부산시장님(5선 국회의원 경력)을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신다”고 적었다. 서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한 전 대표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부산 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내신 정형근 전 의원님을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썼다. 정 전 의원은 부산 북갑에서 15대부터 3선 의원을 했다. 정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 탈락했고, 박 전 장관이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박상혁 민주당 정책위 사회수석부의장은 “독재정권 시절 공안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그 정형근”이라며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검찰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한동훈씨가 후원회장으로 모실 만한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983년 국가안전기획부에 파견돼 공안·방첩 분야에서 일했다. 서경원 의원 방북 사건 수사 등 각종 시국 사건에서 고문에 가담했다는 의혹 등을 받았다.
한 친한계 인사는 통화에서 “정 전 의원에게 과거 공과가 있겠지만, 현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맞서 싸우고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한동훈 전 대표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그분의 도움을 안 받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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