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진 “열린 자세로 협의할 것…미래 경쟁력 손실되지 않게 해달라”
“각자 역할에 최선 다해주길 부탁”
대화 의지 보이며 파업 자제 당부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이 노사 임금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금협약 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임직원 여러분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두 대표이사는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는 두 대표이사가 파업까지 이르기 전에 직접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 지급 기준에 반발해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사측은 지난 3월 말 집중 교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에게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경쟁사 이상의 보상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또 ‘성과급 상한 유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특별포상을 통해 직원들이 상한선 이상의 포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향후에도 올해와 같은 성과를 올릴 경우 특별포상 수준의 보상을 지속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교섭을 중단했다. 일회적인 특별포상이 아닌 영구적인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성과급 산정 방식의 제도적 틀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00조원 안팎으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45조원에 달한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9월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하되, 기본급의 1000%이던 성과급 상한은 폐지하기로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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