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이미지, 재구성과 창작의 서사’ 리강 개인전 ‘李剛畵馬-LIGANG PAINTS HORSES’

오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 화랑(Gallery LAMER)에서 화가 리강의 개인전 ‘LIGANG PAINTS HORSES’展(李剛畵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동양)화를 바탕으로 한 세밀화 기법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민화의 스타일에 일러스트적인 감각까지 더 한 리강 의 작품들은 여성, 말, 무기와 같은 요소들을 결합하여 강렬한 상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K-아트’라는 개념에 대해 “단순히 현대적인 형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이미지와 서사를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작가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발상이 화폭을 가로지르는 그림 속 말과 전사들 처럼 쾌활하고 힘차다.
이 전시는, 고전이나 민화를 복원하려는 시도라기보다, 고전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하려는 새로운 창작에 가깝다. 리강의 화면에 등장하는 기마 인물과 사냥 장면은 익숙한 역사적 도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증과 상상의 경계 위에서 다시 창조된 이미지들이다.

특히 말을 탄 인물, 사냥매, 사냥개가 함께 질주하는 장면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이야기를 담은 하나의 서사적 장면을 형성한다.
인상적인 점은 그림 속 인물에는 여성들도 등장하는데, 이는 기존의 역사적 재현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징적 질서를 구성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신라시대 여걸 부터 조선시대 갑주를 착장한 여성의 모습까지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지닌 말을 탄 여성의 모습이 당당하고 유려한 힘과 미모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눈부시게 화려한 복식과 강렬한 색채, 그리고 긴장감 있는 움직임은 고전적 이미지에 판타지적 감각을 덧입히며 독자적인 시각 콘텐츠로 새롭게 구성이 됐다.

리강 화가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재현’이 아니라 ‘변형’이다. 그는 역사적 복식과 장비를 참고하면서도 그것을 단순하게 재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시대와 요소들을 교차시키고 재조합함으로써,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방식은 그가 말하는 ‘고전 판타지’의 핵심이기도하다.
톡특한 색채 선택도 이 작업을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오방색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색감은 현실의 자연색을 넘어선 비현실적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화면 전체를 하나의 장식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리강 화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미술에서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말 그림’의 전통을 새롭게 사유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중국과 일본에서 비교적 뚜렷하게 이어져 온 이 계보와 달리, 한국에서는 그 흐름이 단절되거나 주변화되어 왔다.

그의 작업은 바로 이 공백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고전과 판타지, 전통과 현대를 가로지르며 구축되는 그의 작품들은 한국적 미감에 대한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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