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TSMC 질주…대만 증시도 ‘최고치’
한국처럼 대만 증시도 반도체 대장주 TSMC의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증시 호황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만 가권지수는 7일 오전 9시 전날보다 121.11포인트 오른 41259.96으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 오전 9시50분쯤 42156.06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민시신문 등 대만 매체는 이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주가가 전날보다 95대만달러 오른 2345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아이폰 제조 기업 폭스콘은 3대만달러 상승한 255대만달러로, 반도체 기업 UMC는 6대만달러 오른 97.4대만달러로 각각 개장했다. 전자제품 제조사 델타 일렉트로닉스도 65대만달러 상승한 2275대만달러로 출발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미국·이란 평화협상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TSMC가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했다.
증시 호황은 가계자산 통계에도 반영됐다. 대만 자유재경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민총자산은 330조대만달러를 넘어섰다. 가계 순자산의 67%가 금융자산이며, 이 중 유가증권 비중은 20.3%에 달했다. 자유재경은 “기술주 상승으로 전년 대비 21.76%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다만 증시 급등세에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빙룽 대만대 교수는 “자본 이득이 소득 불평등 심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주식시장의 급등이 소득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 소득 불평등을 빠르게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보는 보도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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