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ABC+E'-유정복 '국제자유특별시'…인천시장 후보 공약 격돌

이순민 기자 2026. 5.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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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
미래 먹거리 초점 산업 발전 전략
유, 수도권 규제 탈피 특별법 추진
공항경제권 완성·경제자유구역 확대

인천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여야 후보들의 대표 공약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ABC+E(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 전략을 제시하며 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등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공항경제권 완성과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을 뼈대로 하는 '인천국제자유특별시' 구상을 내놨다. 인천의 강점과 성장 동력을 담은 공약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7일 박찬대 후보 측 설명을 종합하면 'ABC+E' 전략은 미래 먹거리가 담긴 산업 정책이다.

인천이 강점을 지닌 첨단산업 키워드를 묶은 'ABC+E'는 분야별 공약 발표로 구체화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천 앞바다 바람이 산업 지도를 바꿀 것"이라며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 구축,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해상풍력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E) 산업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박 후보가 'ABC+E'에서 가장 먼저 주목한 건 인천 대표 산업으로 떠오른 바이오(B) 분야다. 박 후보는 지난달 22일 출마 선언과 동시에 송도국제도시를 찾아 한국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을 포함해 바이오산업 혁신을 위한 7대 공약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 산업 공약은 물류 AI와 커넥티드카(무선통신 연결 차량)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 AI 공약을 발표한 자리에서 "공항과 항만, 배후 물류단지와 산업단지가 연결된 구조는 인천만이 가진 압도적 경쟁력"이라며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을 통해 국가 차원의 물류 AI 중심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 AI 커넥티드카 혁신 사업 유치도 약속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 규제에 묶인 인천을 세계와 경쟁하는 국제도시로 바꾸는 제도적 대전환"이라며 '인천국제자유특별시' 공약을 발표했다.

국제자유특별시는 특별법 추진으로 출발한다.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투자에서 세계적 도시들과 경쟁하는 조건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는 또 최근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항경제권 특별법'을 언급하며 "인천국제자유특별시로 가는 문이 열렸다. 첨단 항공산업, 글로벌 비즈니스를 인천공항 중심으로 연결해 일자리와 산업이 모이는 글로벌 공항경제권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 구상도 공개됐다. 강화도 남단뿐 아니라 남동산단을 중심으로 하는 논현·서창권과 옛 송도유원지, 내항 1·8부두까지 권역별로 추가 지정해 인천 전역을 신성장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세계적 공항과 관문항, 대한민국 대표 경제자유구역을 가진 인천의 강점에 규제 특례와 권한, 국가 지원을 더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며 "행정 체제 2차 개편으로 '송도구'와 가칭 '논현서창구' 신설도 추진해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했다.

/이순민·변성원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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