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요금 부담 PC방 업주들 “게임이 안 된다”

김지원 2026. 5. 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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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7천선을 넘어서며 주식이 대호황 시대를 맞았지만 실물경제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전쟁으로 유가가 오른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서민경제는 악화일로로 도미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발생한 피해가 고용과 같은 직접적인 분야까지 확대되는 추세인 것이다. 서민의 발 역할을 하는 택시업계를 비롯해 PC방, 헬스장, 기초 제조업까지 생활 밀접 분야가 피해를 입고 있다.

‘에너지’ 뚝뚝 떨어진 서민경제
태양광발전 확대에 전력 변화
저녁대 전기요금 인상안 예고

태양광 발전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개편으로 경인지역 PC방과 헬스장 등 야간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의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7일 경기도내 한 PC방에서 시민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습. 2026.5.7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인지역 PC방과 헬스장, 금속 제조업 등 저녁 시간대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구조 변화에 대응해 전기요금을 낮에는 낮추고 저녁에는 높이는 개편안이 산업용을 시작으로 일반용까지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이 지난달 16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개편은 태양광에너지 확대에 따라 낮 시간대 전력 공급은 늘고 저녁에 수요가 집중되는 전력 수급 구조 변화를 반영해 전력 사용을 낮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기존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적용되던 최고요금은 중간요금으로 낮추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적용되던 중간요금은 최고요금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력의 46%를 차지하는 산업용부터 우선 적용되며 오는 6월 일반용과 교육용까지 확대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개편으로 주간 업무 시간대 중심의 대다수 고객의 요금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저녁 시간대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요금 인상이 그대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월공단의 한 금속 가공업체 관계자는 “24시간 공장을 돌릴 때가 많은데, 저녁은 인건비도 비싼데 전기세까지 오르면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한전 경기본부 관할지역 내 산업용 전력사용 고객 48개사가 오는 10월까지 개편안 유예 적용을 신청했다.

6월부터는 일반용과 교육용 전기요금까지 확대되면서 영향 범위가 자영업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일반용 전기를 사용하는 업종 중에서는 PC방과 헬스장 등이 대표적인 영향 업종으로 거론된다. 이들 업종은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에 이용객이 집중되는 구조로 해당 시간은 최고 요금 구간과 겹친다.

박경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경기서부지회장은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가 피크 타임”이라며 “전기요금이 기존보다 최대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김지원 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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