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추적] 경찰·도둑의 '운명같은 만남' / PC 점검하는 척 여교사 사진 '슬쩍'
【 앵커멘트 】 논란이 되는 사건사고를 들여다보는 '사건추적' 시간입니다.
【 질문 1 】 "운명적 만남" 경찰 모습이 보이는데, 경찰과 범인이 운명적으로 조우한 건가 보네요. 어떤 사건이길래, 이렇게 바로 잡혔나요?
【 기자 】 요즘 '경찰과 도둑' 놀이가 유행이죠, 경찰들은 매일 그 실사판을 경험하고 있는데 보시죠.
주차된 차량들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한 남성, 그러다 갑자기 놀라 도망치는데요, 차량 안에 차주가 있었던 겁니다.
뛰쳐 나온 차주가 경찰에 신고해 상황설명을 했고, 경찰의 조용한 수색이 시작됩니다.
경찰차를 본 차량털이범이 숨지만, 경찰이 놓치지 않죠, 추격전 끝에 경찰 앞에 운명처럼 용의자가 나타나 넘어지면서 검거됩니다.
야밤이라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대담하게 차량을 털려 했지만, 경찰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 질문 2 】 "여교사 것만!" 여교사라면, 학교에서 절도사건이 일어났나 보네요. 하필 여교사 것만 골라서 훔쳤다는 것도 아주 질 나쁜 이유가 있었을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인데요, 하필 무엇을 훔쳤는지도 보시면 좀 놀랄 겁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이 컴퓨터 점검 업체 직원을 추궁하고 있는데요.
"전자기기들 다 압수하는 거거든요."
압수한 전자기기에서 여교사들 개인 사진과 동영상 22만 개, 심지어 그 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음란물,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영상 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약 4년 동안 부산 19개 학교에서 194명의 여교직원들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 질문 3 】 사적인 개인 사진과 영상을 어떻게 훔쳤어요?
【 기자 】 PC를 점검하겠다고 하면서, 컴퓨터에 접속된 네이버 마이박스나 구글 클라우드에 몰래 들어가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범행, 어떻게 꼬리가 잡힌 걸까요
▶ 인터뷰 : 이경민 /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장 - "선생님께서 본인의 컴퓨터의 수리를 맡기시고 수업을 갔다 와서 책상 정리를 하면서 USB를 발견했습니다.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 USB를 꽂아서 내용을 확인을 하던 중에 본인 이름의 폴더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확인…."
다행히, 딥페이크 음란물 등은 유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이런 사례가 적지 않다며 주의와 신고를 전해왔습니다.
【 질문 4 】 "손사래 치더니!" 나는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는 거 같은데요. 보통 이런 경우는 그 사람이 범인이던데요?
【 기자 】 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어슬렁거리던 한 남성, 무언가를 들고 절뚝절뚝 걸어가는데요, 고가의 타이어휠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특유의 걸음걸이를 보고, 눈썰미로 용의자를 찾아냈는데, 이 사람, 손사래를 치며 부인합니다.
걸음걸이 등 말하며 집요하게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고, 경찰이 타이어휠도 찾아냅니다.
요즘 차량 부품 절도가 늘고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주진희 기자였습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출처 : 인천경찰청·부산경찰청·광주경찰청 영상편집 : 최형찬·김미현 그 래 픽 : 김은진·박영재 P D : 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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