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메드베데프 "나치 후예 독일이 패권 주장 노골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스푸트니크/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yonhap/20260507191308872nlrw.jpg)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의 재무장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관영매체 RT에 보도된 기고문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등 현 독일 지도부를 '나치 후예 일당'으로 지칭하며 "유럽 대륙에서의 패권 주장을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달 독일 국방부가 러시아를 주요 위협으로 규정한 첫 군사전략을 수립한 것을 가리켜 "독일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겨주겠다는 목표를 표명했다"며 "대규모 보복으로 향하는 길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이 과거 2차 세계대전 때 미국·러시아 등 연합군에 패전했던 것에 대한 "보복주의적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독일이 자체적인 핵무기 획득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용하고 간접적인 메시지가 독일 공론장과 정치권에 꾸준히 주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원심분리기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에 3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고, 이 경우 독일이 연간 17t(톤), 약 340기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무기급 핵물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독일의 핵무기 보유가 임박하면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전쟁 명분'(casus belli)이 될 것이며, 이는 러시아의 핵억지력 분야 국가 정책 기본 원칙에 명시된 모든 대응 조치를 발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독일이 지난해부터 자국군 45기갑여단을 리투아니아에 주둔시키고 있는 상황을 가리켜 "독일군이 2차 대전 이후 서독 이외 지역에 정규군을 배치하는 첫 사례이며, '동방 공세'를 위한 진정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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