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몇번으로…'코알못' 기자의 코딩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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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듯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대가 왔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개발 지식이 없는 사람도 직접 앱과 홈페이지를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영상이나 음성을 직접 켜둘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체적으로 내용을 받아적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가장 먼저 입력한 조건어는 "나는 지금까지 코딩 해본적 없는 초보자고 직업은 기자야. 실적발표 때 컨퍼런스콜을 듣고 직접 워딩을 쳐야하는데 내가 직접 듣지 않고 해당 내용을 기록할 수 있을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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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음성 받아쓰기' 프로그램 완성

대화하듯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대가 왔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개발 지식이 없는 사람도 직접 앱과 홈페이지를 구현할 수 있다.
7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더존 메이커톤 2026'에는 총 50명의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한 코딩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자연어 기반의 AI 코딩 플랫폼인 '레플릿'을 활용해 자신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주어진 시간은 단 4시간. 기획부터 개발, 발표까지 끝내야 한다. 코딩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직접 메이커톤에 참여해 바이브 코딩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혁신적인 서비스는 일상의 귀찮고 불편한 경험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던가.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등 국내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들도 소비자들이 느껴온 '페인 포인트'를 공략하며 성장했다.
기자는 평소 업무 중 느꼈던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실적 발표 시기가 되면 기업에서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대표이사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받아 적어야 하지만 자료를 확인하면서 음성까지 동시에 청취하는 일은 쉽지 않다.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되는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하고 이를 기사 작성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어떨까? 도전의식이 솟구쳤다.
아무것도 모르고 직접 코딩해보니

클로바노트처럼 실시간 음성을 녹음한 뒤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이나, 릴리즈처럼 음성 파일을 AI가 요약해주는 프로그램은 이미 상용화돼 있다. 그러나 영상이나 음성을 직접 켜둘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체적으로 내용을 받아적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레플릿은 대화하듯 원하는 기능과 조건을 입력하면 결과물을 구현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가장 먼저 입력한 조건어는 "나는 지금까지 코딩 해본적 없는 초보자고 직업은 기자야. 실적발표 때 컨퍼런스콜을 듣고 직접 워딩을 쳐야하는데 내가 직접 듣지 않고 해당 내용을 기록할 수 있을까?"였다.
레플릿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원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기 위해 추가 질문을 이어갔다. 음성을 어떤 방식으로 입력할지, 컨퍼런스콜이 주로 진행되는 언어 등을 확인했다.
전반적인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후 발화자 구분, 전체 내용 요약, 타임 스탬프 표시, 텍스트 파일 다운로드 기능까지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텍스트 변환 속도를 '실시간 속보용'으로 맞춰달라고 하자 20분도 지나지 않아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코딩 지식 하나 없이 말 그대로 대화하면서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나만의 프로그램…반신반의 직접 활용해보니

웹사이트가 완성되자 레플릿이 사용법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컨퍼런스콜이 진행되는 사이트를 열어두면 된다. 이후 클릭 몇번이면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텍스트를 기록하게 되고 음성 녹음이 끝나면 'AI 요약 생성' 버튼을 눌러 AI가 정리한 핵심 포인트도 받아볼 수 있다.

바로 실전에 투입했다. 타깃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넷마블로 잡았다. 내부에서 재생되는 음성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실시간 텍스트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묘한 성취감이 느껴졌다. 개발자들이 꼭꼭 숨겨놓은 보물을 '코알못(코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단숨에 찾아낸 기분이랄까.
이후 AI가 주요 발언과 핵심 키워드까지 자동으로 요약해줬다. 덕분에 직접 워딩을 받아적는 부담을 덜었고 필요한 내용만 빠르게 정리를 완료했다.
이번 메이커톤에 참여하며 누구나 원하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음을 실감했다. 이전까지는 코딩을 아는 사람만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술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왕보경 (ki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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