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딱딱” 동탄호수공원 ‘맨발산책로’ 관리 부실

신창윤 2026. 5. 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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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작 지역 전체 37곳 운영
황톳물 흘러 미관 저해·시설물 변색
공원내 조형물 훼손·오염 방치도

동탄호수공원 내 일부 데크길이 파손돼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2026.5.6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화성시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조성한 공원 내 일부 맨발산책로와 데크길 유지·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화성시민들의 건강한 여가 활동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최근 몇년간 지역 내 공원에 맨발산책로를 잇따라 조성했다.

맨발산책로는 2023년 6곳을 시작으로 2024년 7곳이 추가 설치됐고, 지난해에는 24곳이 새롭게 조성돼 현재 모두 37곳이 운영 중이다. 대부분 황톳길과 보행매트, 자연형 형태로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 개선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그러나 조성 이후 일부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동탄호수공원 송방천 공원의 경우 맨발산책로 마사토와 황토 구간 상당수가 단단하게 굳어 본래의 맨발 보행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로인해 시민들은 맨발 대신 운동화나 슬리퍼를 신고 산책로를 이용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배수시설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만 내리면 황톳물이 주변으로 흘러나와 산책로 주변 바닥과 시설물이 변색돼 공원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탄시민들은 “건강을 위해 만든 시설이라면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걷기 좋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보수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동탄호수공원 내 일부 데크길에선 균열이 발생해 보행 중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 실제로 일부 구간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통제선이 설치된 상태다.

여기에 공원 내 조형물 일부도 훼손되거나 오염된 채 방치돼 도시 이미지 저해마저 나온다.

이에 단순한 시설 확충보다 사후 관리 체계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맨발산책로가 시민 건강 증진이라는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선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맨발산책로는 기후 변화와 이용 빈도에 따라 훼손 속도가 빠른 시설인 만큼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일부 시설에 대해선 보완과 유지관리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보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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