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 리포트] 펫 영양제 시장 선도… 성공 열쇠는 '유효성분 보존'
기호성 95%·효능 94% 입증… 임상 데이터 기반 영양 플랫폼 확대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바이오핏'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에 정말 효과 있는 제품이 많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립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출신 김범준 대표가 설립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바이오핏'은 단순한 펫 영양제 브랜드를 넘어 '데이터 기반 반려동물 영양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창업 3년 차에 접어든 바이오핏은 기능성 중심 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을 앞세워 반려동물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바이오핏은 2024년 10월 개인사업자로 출발해 지난해 법인 전환까지 마쳤다.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ORPS 등 주요 창업 지원사업을 거쳐오며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유망 기술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웰컴투팁스' 충청권 대표 본선 진출, 국립대 산학협력 연합 'K7U-BELT' 경진대회 대상, 하나금융그룹 소상공인 지원사업 '하나파워온' 회장상 등 수상 실적도 이어졌다.
◇대학 동아리에서 출발한 청년 창업가…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바이오핏'으로
그는 대학 시절 교내 창업동아리 '다와' 활동을 계기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첫 아이템은 사진 자동 분류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대기업이 유사 기능을 출시하며 사업은 좌초됐다. 이후 밀키트 자판기 사업에도 도전했지만 자금 조달 문제로 접어야 했다. 연이은 실패 속에서도 창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바이오핏 역시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키우던 반려견이 백내장과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뒤 반려동물 영양제를 직접 공부하기 시작했고, 기존 제품의 한계를 체감하면서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김 대표는 "시장의 대부분 제품들이 좋은 성분을 넣었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론 열과 산소, 공정 과정에서 유효 성분이 대부분 파괴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반려동물 시장은 사람 건강기능식품처럼 명확한 기준이 부족해 소비자가 효과를 검증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핵심 경쟁력은 확실히 보존되는 유효 성분"… 자체 개발 기술로 차별화
바이오핏의 핵심 경쟁력은 '유효 성분 보존 기술'이다. 현재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의 다수 제품들은 제조 과정에서 유효 성분이 최대 95%까지 손실될 수 있지만, 바이오핏은 자체 연구원을 통해 개발한 코팅 공법과 공정 기술로 유효 성분 파괴율을 10% 미만 수준으로 낮췄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바이오핏은 기호성 테스트에서 95% 선호도를, 효능 테스트에서는 94%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타 제품 복용 시 효과를 보지 못했던 반려견 대상 테스트에서도 83% 개선 결과를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잘 팔리는 영양제'가 아니라 실제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라며 "효과가 입증된 영양제를 만들자는 게 바이오핏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중맹검 대조 실험 기반 임상 검증도 추진하고 있다. 반려견 관련 질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품종·체중·질환별 맞춤형 영양 데이터를 축적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기능성 성분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데이터를 축적해 궁극적으로는 반려동물 맞춤형 영양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서 키운 기술 창업… "반려동물 영양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바이오핏은 현재 쿠팡, 네이버, 자사몰 중심의 B2C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갤러리아 대전·천안·광주점 입점과 반려동물 호텔·미용실 등 오프라인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동물병원 중심 B2B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3억 원 규모였으며, 올해 목표 매출은 10억 원이다. 매출에서 일부를 쪼개 유기견을 위한 기부와 봉사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대전 창업 생태계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서울 대비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대전은 연구개발 인프라가 강한 도시"라며 "특구 기반 기술 지원과 대학, 기관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남겼다. 그는 "창업은 정말 많은 걸 포기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젊을 때의 실패 경험은 분명 큰 자산이 된다. 한 번쯤은 제대로 도전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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