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호남 보수 안 죽었다 보여줘야…30% 득표 땐 정치 바뀔 것”

김용희 기자 2026. 5. 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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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보수가 제일 먼저 무너진 현장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호남에서 보수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 후보로 나선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페이스북에 밝힌 출마의 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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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인터뷰 | 이정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국민의힘 후보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이정현 후보 페이스북

“호남은 보수가 제일 먼저 무너진 현장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호남에서 보수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 후보로 나선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페이스북에 밝힌 출마의 변이다.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그는 2014년 고향인 순천·곡성 보궐선거에 나서 현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전남·광주지역에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도 당선됐지만, 2022년 전남도지사에 도전했다가 16.3% 득표율로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재도전하는 포부를 들어봤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나선 까닭은?

“누구도 나서지 않는 가장 어려운 지역에 출마한 것은 특혜를 누리려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에서 나온 결단이다.”

―대표 공약은?

“첫째, 30년 독점 행정 전면 진단이다. 예산 전반, 인허가 처리 구조, 공공기관 배치, 보조금 흐름을 전수 분석해 새 방향을 모색하겠다. 둘째는 일자리 제일주의다. 국고보조 20조원을 최소 10개 ‘앵커 기업’(지역 핵심 기업) 유치에 쓰겠다. 셋째는 청년도시 프로젝트다. 정무·자문기구의 51%를 45살 이하로 하고, 예산 중 최소 10%를 청년혁신계정으로 별도 편성하겠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선거 전략은?

“당선 가능성만 보고 접근하지 않겠다. 득표 목표가 30%임을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겠다. 30%가 되면 정치가 바뀌고, 견제가 생기고, 행정이 긴장하고,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인다는 것을 강조하겠다. 공항 국제선 부재, 도심 주차난, 노후 산업단지, 청년 일자리 부족 등 불만을 정확히 건드리겠다.”

―통합특별시의 핵심 현안은?

“첫째, 산업 기반 부재다. 광주·전남은 인공지능(AI), 에너지, 미래차를 말하지만 대기업~중견기업~협력업체~연구소라는 연쇄 산업 구조가 약하다. 둘째, 일자리와 미래가 없기 때문에 청년들이 떠난다. 셋째는 행정 분절이다. 광주·전남이 따로 움직이면서 공항, 항만, 산업단지, 대학 정책이 서로 충돌해왔다. 과감한 통합행정으로 해결하겠다.”

―통합 초기 시행착오와 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첫 1년은 기능 통합에 집중하겠다. 중복 부서를 정리하고 재정 배분 기준을 공개하겠다. 2단계로 재정 배분, 공공기관 이전, 대형 사업은 시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 3단계 균형 인사 원칙을 세워 공무원들을 균형 배치하고, 주요 보직은 공개 경쟁으로 선발하겠다.”

―지역별 균형 발전 구상은?

“광주는 인공지능·데이터·문화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서부 지역은 풍력·태양광·에너지 설비, 해양 관광, 식품 가공 등을 특화 발전시키겠다. 동부는 철강 기반 미래차·이차전지, 항공 우주, 항만 물류를 키워가겠다. 내륙 농촌 지역은 스마트 농업, 고부가가치 농식품 가공, 체류형 관광을 집중 육성하겠다.”

―경쟁 후보에 견줘 자신의 장점은?

“청와대, 국회, 당대표를 거치며 중앙정부와 직접 협상하고 예산을 끌어온 경험, 어려운 지역에서 포기하지 않은 정치, 구조를 바꾸는 정치가 장점이다. 정치적으로 불리한 지역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조직과 기반이 약하지만, 이는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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