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운명 미리보기 시작된다… ‘볼넷 악몽’ 김서현 전격 등록, 김경문 결단 배경은?

김태우 기자 2026. 5. 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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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1군에 재등록된 한화 마무리 김서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어쩌면 한화의 향후 시즌 운명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시작된다. 정우주(20)는 새로운 보직에서 출발하고, 김서현(22)은 1군에 돌아와 그간의 성과를 테스트한다. 두 선수의 안착 여부가 올해 한화 마운드의 운명을 쥐고 있다.

한화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김서현을 1군에 등록했다. 한화는 6일 베테랑 투수 세 명(박상원 주현상 김종수), 그리고 쇄골 쪽이 좋지 않은 채은성까지 총 4명의 선수를 2군으로 보냈다. 대신 3명의 선수만 1군으로 올려 엔트리 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김서현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2군행 후 열흘이 지나 재등록이 가능해진 김서현이 예상대로 그 자리를 채웠다.

2023년 한화의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파이어볼러 김서현은 차근차근 불펜에서 성장했고, 지난해 시즌 초반 팀의 마무리 보직을 맡으며 33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팀 수호신으로 자리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올 시즌 출발도 좋지 않아 2군행을 경험했다.

김서현은 시즌 11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14개의 볼넷을 비롯한 총 16개의 4사구를 내주는 최악의 제구 난조에 빠졌다.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구속을 줄여 제구를 잡으려는 양상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커맨드가 불안했다. 구위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한화는 지난 4월 27일 김서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 올 시즌 최악의 제구 난조로 고전했던 김서현은 2군에서 열흘을 보내며 재조정을 거친 끝에 7일 1군에 복귀했다. 당분간은 마무리 보직보다는 편한 상황에 출전할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김서현은 2군행 뒤 대학 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 그리고 퓨처스리그 2경기에 나가며 재조정을 거쳤다. 가장 직전 등판인 4일 두산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이라는 깔끔한 피칭으로 반등을 알렸다. 당초 김경문 감독은 광주 원정이 끝나고 대전으로 돌아가서, 즉 8일 1군 등록을 예고했으나 하루를 더 당겨 등록했다. 어차피 1군에서 쓰기로 마음 먹은 선수라면 굳이 하루 더 2군에 둘 필요가 없었고, 한화도 활용 가능한 불펜 투수 하나를 더 확보하는 게 나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군에서 괜찮은 보고를 받았다며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6일 불펜 안정화가 현재 급선무라고 밝히기도 했던 김 감독은 “중간 쪽에서 우리가 더 안정감이 있어야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돌아올 때 우리도 연승을 할 수 있다”면서 김서현이 그 그 다리 중 하나가 되어주길 바랐다. 김 감독은 “편할 때 쓸 것”이라면서 마무리 보직보다는 조금 더 앞에서 쓸 뜻을 시사했다.

이어 “계속 게임하는 것 리포트가 올라온다. 좋은 점은 예전보다 스트라이크가 조금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1군 콜업의 가장 중요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볼을 던지는 것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넣어 타자가 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리포트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기대를 걸었다.

▲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 대해 2군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곽혜미 기자

김서현과 한화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일주일이다. 현재 한화는 오웬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입단한 잭 쿠싱이 팀 불펜 상황상 불가피하게 마무리를 맡고 있다. 하지만 5월 15일 돌아올 화이트는 전형적인 선발 자원이다. 마무리가 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김서현이 그 자리를 채워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불펜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즉, 쿠싱이 버텨줄 향후 일주일 동안 김서현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못하면 마무리 자리가 사정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김서현이 불펜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가운데, 선발진의 키를 쥔 선수도 7일 출격한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정우주가 그 주인공이다. 한화는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가 컸던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해지자 정우주의 선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문동주가 내년 개막 시점에 돌아올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선발로 키울 구상이었던 정우주의 보직을 조금 더 일찍 바꾸게 된 셈이다.

정우주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 수가 30개로, 당연히 시작부터 100구를 던질 수는 없다. 김경문 감독도 7일 정우주의 투구 수에 대해 “50개 정도가 될 것이다. 잘 던져주면 3이닝이 될 것이고, 아니면 2회부터 투수를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문동주의 어깨 부상 시즌 아웃으로 선발 기회를 얻은 정우주는 7일 광주 KIA전에서 첫 선발 등판을 한다. 투구 수는 50개 정도에서 조정될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다른 선발 투수들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그 과정을 거쳤지만, 정우주는 선발에 대해서는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빌드업을 시작한다. 경기마다 10~20구 정도씩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정우주가 선발진에 안착하면 한화는 5월 말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고, 시즌 운영에도 숨통이 트인다. 반대로 정우주가 선발에서 실패한다면 또 다른 선발 자원을 찾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 김서현과 정우주가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가운데 7일 경기가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상대 선발 양현종을 맞이해 이진영(중견수)-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정우주와 허인서라는 어린 배터리가 탄생했고, 부상으로 말소된 채은성의 빈자리는 이틀 연속 김태연이 선발 출장해 메운다. 전날 부진했던 이진영이 다시 한번 리드오프 기회를 얻었다.

▲ 7일 광주 KIA전에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강백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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