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신규 채용, 학벌·어학 점수 대신 AI 역량·독서 능력 평가로
오는 13일까지 서류 접수…지난번 채용 대학생 합격 사례도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EBS(사장 김유열)가 오는 13일까지 신입과 경력 채용을 하는 가운데 출신 학교와 성적, 어학 점수 등이 블라인드이며 AI 역량 평가와 독서평가, 문해력 문항으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집 부문은 신입과 경력으로 나뉘며, 총 12개 분야에서 선발한다. 신입부문은 △PD △AI·방송기술 △그래픽디자이너 △카메라 △자산관리 △기자 등 6개 분야다. 경력부문은 △PD AI 교육서비스(기획 및 운영) △사업기획 △AI 교육서비스(교재개발 수학) △디지털콘텐츠사업 △공간사업기획 등 6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EBS는 앞서 전사적인 AI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채용에서 AI부문은 물론 AI역량 평가 등을 통해 채용을 하는 모습이다. 채용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입직원은 'AI 인적성평가', '직무지식/문해력/독서능력 평가'(1차), '논술·작문 평가'(2차), 실무역량평가(3차), 임원면접(4차) 과정을 거친 뒤, 2개월간의 채용형 인턴 과정을 통해 심층평가 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력직원은 'AI 인적성 평가' 및 '서류평가'(1차), 실무역량평가(2차), 최종면접(3차)을 통해 선발한다.

김유열 EBS 사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EBS가 신규사원을 뽑는다. 완전 블라인드 채용”이라며 “학력, 학교, 나이 모든 걸 완벽하게 블라인드한다. 학교성적, 토익, 토플 등 영어 성적도 제출하지 않는다. 대신 독서 경험을 중시한다. 고졸, 대졸 학력 차이에 따른 임금 차별도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신입사원의 경우 1차 서류전형도 없다. 1차에서 오로지 역량평가와 독서 능력평가로만 뽑는다”며 “특히 3년 째 EB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독서능력평가를 실시하는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AI 시대 가장 주목할만한 능력이 독서를 통해 길러진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이다. 과거 독서능력평가 경험으로 볼 때 우수한 인재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부터 블라인드 채용일 경우 학력 간에 임금차별도 철폐된다. 지난번 채용에서 실제로 대학 2학년 재학생이 합격한 바 있다”며 “고졸 경력이지만 이번부터 대졸 경력자와 임금이 동일하다. 노사가 최근에 상생협의체를 열고 이에 합의했다. 진정 학벌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라 전했다.
김 사장은 신규채용에 대한 비전문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할 줄 아는 '당신'을 모시고자 한다”라며 “AI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은 독서를 사랑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며,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다시 시도해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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