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 터치한 코스피…韓증시 시총, 캐나다 제치고 글로벌 7위

오현아 2026. 5. 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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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업 이익 추정치가 주가 상승 속도보다 빠르게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여파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7300으로 제시한 올해 2월보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36% 높아졌다"며 "전쟁 이후에도 예상보다 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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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거래일째 상승세
외인, 7조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
개인은 5.9조 순매수, 상승 견인
삼전닉스도 사상 최고가 경신
"연내 9000피까지 오를 수도"
< 코스피, 장중 첫 7500선 돌파 > 7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인 7500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3% 상승한 7490.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91% 내린 1199.18에 마감했다. /뉴스1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업 이익 추정치가 주가 상승 속도보다 빠르게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시장 규모도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7위에 올랐다. 영국을 넘어 전 세계 증시 규모 8위에 자리한 지 열흘 만이다.

 ◇매일 코스피 ‘신고가’


7일 코스피지수는 1.43% 오른 7490.05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75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장은 7499.07에서 출발한 후 7531.88까지 상승해 한때 75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하락 전환해 7257.89까지 내려왔다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7490선을 회복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5조992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1조95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전날 6조6775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 7조16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도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 전일보다 각각 2.07%, 3.31%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4.0%), 두산에너빌리티(+7.4%), HD현대중공업(+6.94%)도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사흘 연속 상승장을 연출하면서 한국 주식시장 규모는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7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4조5900억달러를 기록했다. 4조5000억달러 규모인 캐나다 시총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한국 주식시장이 지난달 27일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라선 지 10일 만에 다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을 넘어섰다. 이날 S&P500은 7365.12를 기록했다. 2014년까지만 해도 코스피와 S&P500지수는 2000선 안팎을 오가며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2017년 10월 이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미국 대형 기술주의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S&P500지수가 빠르게 상승했다. 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 초 두 지수 간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가 6개월 만에 역전된 것이다.

 ◇목표치 올려 잡는 증권가

코스피지수가 빠른 속도로 7500선에 다가서자 연내 9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 7300보다 높인 90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상장기업 순이익은 671억원에서 내년 829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여파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7300으로 제시한 올해 2월보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36% 높아졌다”며 “전쟁 이후에도 예상보다 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속도에 대한 경계감 외에 EPS 추정치를 변화시킬 요인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캐즘 현상이 일어나면 유가증권시장이 충격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AI 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나면 글로벌 빅테크에서 투자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며 “AI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사고를 내거나 인프라 건설이 늦어져 발전이 지연되면 캐즘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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