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가 쏘아올린 ‘오빠’ 논란…국립국어원 “40살 차이에 부적절”

강윤서 기자 2026. 5. 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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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유세 중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유도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립국어원이 사회 통념상 부적절한 호칭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하면 '오빠'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4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일반적인 '손위 형제'의 범주를 넘어 부모 세대에 가까운 격차"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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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40세 차이 오빠 호칭 괜찮나’ 시민 질문에 답변 등록
“사회적 통념·언어 예절상 부적절…초면 관계서 정서적 교감 부족”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유세 중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유도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립국어원이 사회 통념상 부적절한 호칭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초면에 40세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손위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언어 예절상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은 전날(6일) 표준어 상담 창구인 '온라인 가나다'에 한 시민이 접수한 '오빠 호칭의 사전적 의미와 사용 범위' 관련 질문에 대해 이 같은 답변을 게시했다.

해당 질문은 지난 5일 등록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표준국어대사전상 '오빠'에 '남남끼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라는 뜻풀이가 있다"라며 "이때 '정답다'는 (표준국어대사전상) '따뜻한 정이 있다'라는 뜻"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처음 만난 초면의 상황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인 손위 남자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까지 일반적인 언어 예절상 자연스럽고 적절한 표현으로 볼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5월5일 국립국어원에 등록된 '오빠 호칭의 사전적 의미와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한 문의'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캡처

이에 국립국어원은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하면 '오빠'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4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일반적인 '손위 형제'의 범주를 넘어 부모 세대에 가까운 격차"라고 답했다. 초면인 상황에 대해서도 "정서적 교감이 부족하므로 친밀함을 강조한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꼬집었다.

사전적 정의에 명시된 '정답게' 관련해서는 "단순한 어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따뜻한 '정(情)'이 있으려면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정서적 유대감과 친밀한 관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상대방이 그 호칭을 정답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맥락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특정 정치인의 발언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온라인상에선 해당 질문이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오빠' 발언 논란과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는 반응이다. 특히 국립국어원이 해당 논란과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언어 예절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놓은 만큼 파장이 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하 후보와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돌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유도했다. 이에 옆에 서 있던 하정우 후보도 아이를 향해 "오빠"라고 거들며 말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정 대표는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며 두 차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 후보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지역 주민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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