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일화 ‘후보 자율’로 선회… ‘연대 파괴’ 책임론 떠넘기나 [6·3 지방선거]
열흘 전엔 “중앙당서 결정” 밝혀
돌연 “지역서 판단… 개입 안 할 것”
‘재보선 기존 지역구 사수’ 강조도
진보연대 가능성 희박 시사 분석
혁신·진보당선 “민주당 의지 없어”
평택을 조국·김용남·유의동 박빙
‘제명’ 전북 김관영 “무소속 출마”
“지역 판단에 맡기겠다. 중앙당에선 개입 안 하겠다.”(7일)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재보선이 14개 (지역구)이고 13개가 우리 당 국회의원 지역구였다. 13개는 지켜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선거 연대는 지역 자율에 맡기되 기존 지역구는 사수하겠다는 상반된 메시지를 동시에 낸 것이다. 연대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리는 곳 중 국민의힘 지역구였던 곳은 대구 달성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광역단체장에 출마하거나 정무직에 진출하거나 의원직을 상실해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구다.
안산갑, 평택을 등은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선거가 열리는데 민주당이 후보를 내 혁신·진보당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혁신당 조국 대표가 출마한 평택을에 민주당이 ‘조국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용남 후보를 공천해 양당 관계가 어색해졌다. 당초 민주당의 무공천을 주장했던 혁신당은 김 후보가 국민의힘, 개혁신당을 거쳐 민주당에 입당한 전력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 진정성’을 추궁하는 등 연일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외에도 범여권으로 묶이는 혁신당·진보당이 후보를 냈다. 이곳에선 의원직 사퇴 전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김상욱 후보가 다른 진보정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기 때문에 각 당 주자의 논의 여부에 따라 연대가 실현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김 후보의 인지도를 봐서 공천했을 뿐 지지세가 약해 이 지역 선거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뒷말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인천·제주 공천자 대회를 열어 전 지역 승리를 결의했다. 정청래 대표는 인천·경기·제주 지역 출마 후보 340여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한편 대리기사비 지급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는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전날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전북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정 대표 등이 자신과 이원택 후보에 제기된 의혹을 대하는 과정에서 이중잣대를 들이댔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차 종합특검으로부터 내란 방조 혐의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통보받았다.
배민영·박유빈·김나현 기자, 전주=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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