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전, ‘계엄 공방’·‘대통령 아바타론’ 격돌… 여·야 네거티브 전면전

이홍석 2026. 5. 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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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간 공방이 날로 격화되면서 6·3지방선거가 사실상 '정권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국회의 이른바 '계엄 방지 개헌안' 표결을 보이콧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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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유정복, 계엄 논란 세력과 한배”
국힘 “박찬대, 인천보다 대통령만 바라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사진 죄측부터>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간 공방이 날로 격화되면서 6·3지방선거가 사실상 ‘정권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국회의 이른바 ‘계엄 방지 개헌안’ 표결을 보이콧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정복 후보를 향해 “계엄 옹호 논란 인사들과 손잡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선대위는 “국민의힘이 독재를 막고 불법 계엄을 통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헌법적 안전장치를 걷어찼다”며 “사실상 제2의 계엄 가능성을 방치하겠다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가 과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의 폭거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언급하며 최근 선대위에 김문수 전 장관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점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선대위는 “헌정 질서 유린 논란 중심에 선 인사와 손잡은 것은 참담한 계엄 카르텔”이라며 “유 후보는 계엄 논란 인사들을 품은 구태 선대위를 즉각 해체하고 계엄 방지 개헌 무산에 대한 입장을 시민 앞에 밝히라”고 압박했다.

반면 유정복 후보 측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박 후보를 겨냥, “인천을 대통령의 교두보로 삼으려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유 후보 선대위 측은 박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과의 관계를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언급한 점을 문제 삼으며 “지방선거의 본질과 지방자치의 가치를 외면한 채 정치공학적 계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사이”를 시정 운영 강점으로 언급한 데 대해 “인천시장 후보인지, 대통령 특보 후보인지 혼란스럽다”며 “인천보다 대통령 성공과 안위만을 우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조작기소 특별법’에 대해 박 후보가 긍정적 입장을 밝힌 점을 거론하며 “지방권력까지 장악해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겠다는 의도 아니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히 국민의힘 측은 인천발 KTX 사업 논란을 언급하며 “진정한 지방자치 지도자라면 국가사업이라도 시민 삶과 도시 미래에 맞지 않으면 반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유 두 후보 간 공방은 단순 정책 경쟁을 넘어 ‘헌정 질서’와 ‘대통령 권력’ 프레임이 인천시장 선거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유 후보를 향해 “계엄 논란 세력과 연결된 구시대 정치” 이미지를 부각하려 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박 후보를 향해 “대통령 최측근·아바타 정치”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천시장 선거가 지역 현안 중심 지방선거라기보다 차기 대선 구도와 중앙정치 대리전 성격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지방선거가 지역 개발·교통·경제 이슈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계엄·개헌·대통령 권력구조 같은 중앙정치 이슈가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며 “결국 시민들은 누가 인천 미래 비전을 더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를 마지막 판단 기준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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