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얼굴 피범벅 ‘고문수사’ 의혹 정형근 선택…민주시민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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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1980년대 공안검사 출신인 정형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에서 "한 후보가 과거 독재 정권의 서슬 퍼런 '칼잡이'이자 '고문 수사' 의혹의 상징인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며 "목숨 걸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며, 내란청산 선거 전면에 독재의 망령을 내세운 경악스러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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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1980년대 공안검사 출신인 정형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고문 수사’ 의혹의 상징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해 “목숨 걸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에서 “한 후보가 과거 독재 정권의 서슬 퍼런 ‘칼잡이’이자 ‘고문 수사’ 의혹의 상징인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며 “목숨 걸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며, 내란청산 선거 전면에 독재의 망령을 내세운 경악스러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한 후보를 향해 “독재의 망령으로 표를 구걸하겠다는 계산인가, 아니면 아예 독재 시절로 회귀하겠다는 선언인가”라며 “한동훈 후보의 선택은 처참한 퇴행이며, 대한민국 헌법과 역사, 그리고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이날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나와 “정형근이 누구인가. 공안 통치의 대명사이면서 김근태 전 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민주 인사들 고문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정 전 의원은) 한번도 제대로 사과하거나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저희 같은 사람은 그냥 이름만 들어도 빡치는(화가 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독재 정권 시절 공안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그 정형근이다.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검찰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한동훈씨가 후원회장으로 모실 만한 바로 그런 사람”이라며 “다시 한번 이들의 행태에 경악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한동훈 후보는 이번 (후원회장)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정 전 의원 위촉으로 한 후보는) 정형근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며 “적어도 정형근이 어떤 국회의원 후보든 후원회장을 맡을 자격이 되지 않는 반민주 인사임을 국민 앞에 확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형근 위촉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한동훈 후보가 사퇴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검사 시절인 1983년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파견돼 공안·방첩 분야에서 주로 일했다. ‘서경원 의원 방북 사건’ 등을 수사할 당시 고문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여러 건의 고문 혐의로 피소됐다.
앞서 1999년 검찰은 정 전 의원이 1989년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으로 있으면서 서경원 당시 평화민주당 의원을 직접 고문했다는 안기부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형근 당시 국장이 직접 조사실로 와 수사관들을 내보낸 뒤 문을 잠근 채 혼자 서 의원을 조사했다”며 “정 국장이 고성을 지르는 소리가 새나왔고, 조사를 마친 뒤 들어가보니 서 전 의원 얼굴이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철저한 수사를 했을 뿐 고문 등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고문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는 1999년 이미 끝난 상태였다.

정 전 의원은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전 의원 고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1999년 ‘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1985년 경찰이 김 전 의원 수사에 ‘고문 기술자’ 이근안을 투입한 것은 “혼을 내서라도 철저히 밝혀내라”는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단장이었던 정 전 의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도 정 전 의원은 “검찰이 나를 고문 배후로 날조하고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해당 의혹 역시 공소시효가 끝나 형사처벌이 불가능했다.
정 전 의원은 안기부에서 제1차장까지 지낸 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여당인 신한국당 후보로 부산 북구·강서갑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 때 이번 부산 북갑 선거에서 한 후보와 경쟁하는 박민식 후보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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