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격전지] 경기 평택을···'앙숙' 김용남·조국에 유의동 미소지을까

서은정 기자 2026. 5. 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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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대선급 5인 집결 보궐 최대 승부처
조국·김용남 과거 악연에 여권 단일화 난항
유의동 '지역 일꾼론' 앞세워 텃밭 사수 사활
여권 표 분산 현실화 땐 야권 반사 이익 전망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의 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지역이 6·3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다. 전직 당대표들과 대선급 인사들이 한 선거구에 몰리면서 지역 선거를 넘어선 양상을 띠고 있다. 범여권 후보 간의 고소·고발과 네거티브 공방이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가운데, 여권 분열에 따른 야권의 '어부지리'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막판까지 안갯속 혼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본래 평택을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19대부터 21대까지 내리 3선을 지낸 텃밭이다. 하지만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평택시 선거구가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분구되면서 유 후보가 신설된 평택병으로 자리를 옮겨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번 재선거는 22대 총선 당시 평택을에서 당선됐던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재산 누락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평택을 선거에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 '조국 저격수'를 자처하며 사모펀드 의혹 등을 제기했던 김 후보와 그 검증의 당사자였던 조 후보가 국회 입성을 놓고 대등한 위치에서 맞붙었다.

조 후보 측은 연일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일 위안부 합의, 세월호 특조위, 이태원 참사 등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자격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질리게 만든다"며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교안vs김재연'까지···얽히고설킨 5인의 악연

평택을의 대진표는 흡사 한국 정치사의 압축판이다. 김용남·조국 후보의 악연 외에도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결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과거 법무부 장관으로서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었던 황교안 자유와 혁신 후보와 당시 당 해산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했던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재회도 화제다. 두 후보의 출마로 인해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선명성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지역구 사수에 나선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이들의 난전을 관망하며 '지역 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유 후보는 평택을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2대 총선에서 평택병 지역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객들이 주인 행세를 하며 평택을 나눠 먹으려고 한다"며 범여권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6·3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 인포그래픽 /구글 나노바나나 생성

여론조사 3강 접전···여권 단일화가 '최대 변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선거의 불확실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용남(28.8%), 유의동(22.5%), 조국(22.2%) 후보가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8.9%, 진보당 김재연 후보 8.8%였다.

같은 기간 인천일보·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김용남(30.8%), 조국(23.0%), 유의동(19.8%) 순이었다. 1.2위, 2.3위 간 격차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였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각각 9.6%, 9.3%였다

김용남·조국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적임자를 묻는 조사에서는 조 후보 33.8%, 김 후보 30.4%였다. 현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 여부다. 민주당 지지층과 혁신당 지지층 사이에서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후보 간 감정의 골이 깊어 실제 성사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후보의 공세가 김 후보 지지층의 반발을 사면서 단일화 동력이 상실되는 분위기에서 표 분산이 현실화될 경우 야권 후보가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I냐 인프라냐···평택의 선택은

치열한 네거티브전 속에서도 정책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조국 후보는 평택을 세계적인 AI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The Global AI Nexus' 공약을 발표하며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를 약속했다. 또한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 사업인 제조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평택으로 가져오겠다며 '원스톱 AI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용남 후보는 '경기남부 공공의료원 유치'와 '평택항 태양광 발전 수익 주민 공유' 등 실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 밖에도 KTX경기남부역사 신설, 신안산선 연장사업 조기 추진 등 공약을 발표했다.

유의동 후보는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경륜을 강조하며 KTX 경기남부역사 건립과 신안산선 연장 등 인프라 공약을 앞세워 '텃밭' 수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평택을은 김용남·유의동·조국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엉켜 있는 초박빙 구도다. 관건은 결국 표 분산이다. 김용남·조국·김재연으로 갈라진 진보·개혁 성향의 표심이 단일화 없이 완주할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보수의 경우, 유의동 후보와 강성 보수층을 공략하는 황교안 후보 간의 표 분산 역시 변수지만, 야권의 내분 강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