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몰고 원정 쇼핑 간다”…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뜨자 ‘이 곳’ 활기
![‘올리브영 경주황남점’ 전경. [CJ올리브영]](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mk/20260507164211996upba.png)
”인근 도시에서 일부러 쇼핑하러 오는 손님들도 많아요.”
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등 이른바 ‘올·다·무’로 불리는 유통업계 신흥강자들이 지방 상권의 흥행 카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 된 시대에도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며 지방 핵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올리브영과 다이소, 무신사는 지방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체험과 휴식까지 가능한 ‘목적형 매장’을 구축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이들 매장은 단순히 인근 주민들만 찾는 공간이 아니라 ‘원정 쇼핑’ 목적지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주말 차 타고 다이소 대형점 놀러간다”, “무신사 매장 구경하러 지방까지 갔다”는 후기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리브영 제주용담점. [CJ올리브영]](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mk/20260507164213347pkuz.png)
특히 올해 비수도권 지역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에 123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올해 전국에 신규 출점·리뉴얼 예정인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곳 중 43곳을 비수도권에 배치하기도 했다.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 등에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거점 매장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올리브영은 기존 100~200평 규모 매장을 넘어 300평 안팎의 대형 체험형 매장을 지방 상권에서 확대하는 분위기다.
대형 매장을 통한 집객 효과는 이미 확인이 된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대전·부산 서면·강릉 상권의 경우 올리브영 대형 매장 개점 이후 6개월간 방문객 수가 직전 대비 평균 25%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지방 매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K뷰티 인기가 커지면서 서울뿐 아니라 부산·제주·대구 등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 매장 방문객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 일부 점포에서는 외국인 고객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올라갔고, 경남·충북·울산 등에서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다이소 이마트 의왕점. [아성다이소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mk/20260507164214718mlxg.png)
최근에는 단순 생활용품 판매점을 넘어 대형 복합 매장 형태를 강화하는 추세다. 500~700평 규모의 초대형 점포를 통해 생활용품 뿐 아니라 뷰티·패션·건강기능식품·위생용품까지 상품군을 빠르게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일부 지방 대형점은 주말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며 지역 명소처럼 자리잡는 모습이다.
무신사 역시 올해 오프라인 확대 전략의 중심축을 지방으로 넓히고 있다. 성수·홍대 등 서울 핵심 상권에서 검증된 체험형 편집숍 모델을 지방 주요 도시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단순 의류 판매보다 브랜드 경험과 공간 체험을 강조하며 젊은 소비층 유입을 노리고 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무신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mk/20260507164216100vnhr.png)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쇼핑을 넘어 ‘놀러 가는 소비’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담당하던 역할을 유통업계 신흥강자인 ‘올·다·무’가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이같은 유통 플랫폼 유치를 지역 활성화 카드 중 하나로 내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올리브영, 아성다이소, 무신사는 이미 모두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재무 정보를 공개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1조4679억원을 기록하면서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올리브영은 2021년 CEO스코어 500대 기업에 처음 진입했고, 다이소는 그보다 앞선 시기에 합류됐다.최근 무신사가 포함되며 ‘올다무’ 3인방이 매출 기준 500대 기업에 등극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구경할 거리’와 ‘체험 요소’까지 함께 찾고 있다”며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같은 플랫폼들은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상권의 새로운 핵심 집객 시설로 자리잡으며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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