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들어주는 앱’의 저주가 세계 홀렸다…넷플 ‘기리고’, 글로벌 1위

김민제 기자 2026. 5. 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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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의 저주'라는 생소한 소재와 전소영, 백선호, 이효제 등 낯선 신인 배우까지, 새로움으로 무장한 넷플릭스 8부작 호러 시리즈 '기리고'가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리고'가 지난달 24일 공개 이후 2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쇼 부문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앱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안 형욱(이효제)이 소원으로 빌었던 수학 만점을 받아냈지만, 그로부터 24시간 뒤 목숨을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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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새로움 무장 시리즈, 공개 2주 만에 ‘기염’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애플리케이션의 저주’라는 생소한 소재와 전소영, 백선호, 이효제 등 낯선 신인 배우까지, 새로움으로 무장한 넷플릭스 8부작 호러 시리즈 ‘기리고’가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리고’가 지난달 24일 공개 이후 2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쇼 부문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총 24개 국가에서 1위에 올랐고, 총 64개 국가에서 10위권에 들었다.

‘기리고’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의 존재가 알려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앱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안 형욱(이효제)이 소원으로 빌었던 수학 만점을 받아냈지만, 그로부터 24시간 뒤 목숨을 잃고 만다. 친구를 잃은 세아(전소영)와 친구들은 기리고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기리고’는 스마트폰 앱과 악령의 저주라는 이질적인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영화 ‘여고괴담’을 떠올리게 하는 영어덜트 호러 장르에 한국 전통 샤머니즘 요소를 결합했고, 청소년들의 우정과 불안, 경쟁심 등을 그려내며 청춘물의 정서도 담았다. 박윤서 감독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3부까지는 학원 호러처럼 가다가, 이후에는 오컬트로 넘어간다”며 “귀신과 맞닥뜨리는 방식도 기존과 다르다. 햇살(무당)을 통해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든지, 단순히 놀라게 하는 공포와는 다른 결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대부분이 신인 배우라는 점도 신선함을 더한다. 저주를 풀기 위해 몸을 내던지며 극을 이끄는 세아 역의 전소영은 2025년 한국방송(KBS) 드라마 ‘킥킥킥킥’으로 데뷔한 2년차 배우다. 신인인데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악령과 싸우며 목을 꺾는 장면을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연기로 직접 소화해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에 출연한 배우 현우석(왼쪽부터), 이효제, 전소영, 백선호. 넷플릭스 제공

전소영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산에서 목을 꺾는 신들은 특수효과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다 직접 연기했다. 몸을 특수하게 잘 써야 하다 보니 현대무용 선생님들에게서 어디 근육을 움직이면 다치지 않게 쓸 수 있는지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배역을 위해) 10~11㎏ 정도 증량했다”며 “감독님께서 운동선수처럼 보이길 바라셔서 두달 동안 근육으로만 증량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살도 같이 찌웠다”고 말했다.

세아와 연인 관계인 건우 역을 맡은 백선호와 무당 햇살(전소니)을 누나로 둔 하준 역의 현우석도 각각 2023년, 2019년 데뷔한 신인이다. 2014년 데뷔한 이효제와 2016년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강미나는 연기 경력은 좀 있어도 시청자에겐 신선한 얼굴이다. 박 감독은 “신인 배우가 나와야 더 실제 같은 호러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을 통해 신선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기리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실제로 올라온 기리고 앱을 재미 삼아 설치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엔터테인먼트 분야 1위에 올랐다. 극 중 앱과 동일하게 작동하지만, 저주 같은 건 없다. 그래도 “소원을 빌고 나니 타이머가 떴다. 오싹하다”는 등의 반응이 많다.

큰 화제를 모으면서 시즌2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 감독은 “더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있어 이야기를 남겨두긴 했다”며 “나리(강미나)의 행방이나 햇살과 방울(노재원)의 뒷얘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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